[인터뷰365 박상훈 기자] 서울 지하철 2호선의 노후전동차가 유럽 수준의 안정성을 갖춘 신형전동차로 교체된다.
서울교통공사는 2·3호선 노후전동차 610량 중 2호선 200량을 올해 말까지 우선적으로 교체 완료한다고 19일 밝혔다.
1차 교체대상 200량 중 180량은 도입됐고 나머지 20량은 12월 초 반입을 앞두고 있다. 시운전을 끝내고 실제 영업운행(영업거리 72만㎞)에 투입된 120량은 지금까지 5분 이상 지연된 장애가 단 한 건도 없이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서울교통공사는 2015년부터 2·3호선 노후전동차를 신형전동차로 교체하는 사업을 추진해왔다. 2~3차 교체대상 410량은 2022년까지 점진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이번에 도입된 전동차에는 승객의 안전을 위한 신기술이 적용돼 있다.. '충돌안전장치'가 설치돼 열차의 충돌이나 추돌이 발생했을 때 차량 간 연결기의 충격 흡수력이 향상됐다. 국내 최초로 '공기질 개선장치'도 설치됐다. 미세먼지를 모니터링하고 제거할 수 있는 환기시스템이다.
특히 국가 검사기관과 제작감독 전문기관을 거치는 6단계 품질안전 검증 시스템을 적용해 철도 선진국인 유럽 수준의 안전성을 확보했다.
또 신형전동차에는 '스마트 실시간 통합정보 시스템'이 구축돼 신속한 사고 복구가 가능해진다. 고장이 발생하게 되면 고장정보가 LTE 무선통신망을 통해 실시간으로 종합관제센터와 차량기지에 전송된다. 전동차 운행과 고장정보는 빅데이터로 관리돼 예방정비에 활용되고 있다.
서울교통공사는 1~3차에 걸쳐 신형전동차 610량을 구매하는 과정에서 경쟁입찰을 통해 1772억원의 예산을 절감했다. 발주가 총 7177억 원 대비 낙찰가 총 5405억원으로 75.3% 수준이다.
김태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향후 4·5·7·8호선 노후전동차 1304량도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두고 지속적으로 교체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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