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신성일 영결식..."큰 별은 사라지지 않는다, 다만 육신의 죽음만이 있을 뿐..."
故 신성일 영결식..."큰 별은 사라지지 않는다, 다만 육신의 죽음만이 있을 뿐..."
  • 박상훈 기자
  • 승인 2018.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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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전 10시 고(故) 신성일 영결식 엄수... 아내 엄앵란과 영화인들 추모
고 신성일 영결식/사진=박상훈 기자
고 신성일 영결식/사진=박상훈 기자

[인터뷰365 박상훈 기자] 고(故) 신성일의 영결식이 아내 엄앵란과 영화인들의 추모 속에서 진행됐다.

6일 오전 10시 서울 송파구 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고 신성일의 영결식이 엄숙한 분위기에서 치러졌다. 영결식에는 고인의 아내인 엄앵란을 비롯해 공동장례위원장을 맡은 배우 안성기, 지상학 한국영화인총연합회 회장을 비롯해 많은 동료 영화인들이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함께 했다. 

배우 독고영재의 사회로 영결식이 시작됐다. 이어 개식사, 영정 입장 및 운구, 묵념, 김두호 홍보위원장의 약력 보고, 추모영상 상영, 지상학 장례위원장의 조사, 오석근 영화진흥위원장의 추도사, 유가족과 영결식에 참석한 전원의 분향 및 헌화, 엄앵란의 유가족 대표 인사, 폐식 선언으로 진행됐다. 

배우 독고영재/사진=박상훈 기자
배우 독고영재/사진=박상훈 기자

지상학 장례위원장은 "내년 5월 이장호 감독과 영화 촬영에 들어가려고 열의를 불태웠다. 아파도 영화에 대한 생각만 가득했다”고 고인을 추억했다.

이어 "대통령 이름은 몰라도 선배님의 이름을 모르는 대한민국 국민이 없다. 선배님처럼 시대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대스타는 전에도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며 "당신이 있었기에 우리는 행복했다. 같은 시대에 살아 행운이었다. 한국영화 역사의 전설이었고 신화였다"고 말했다. 

또 그는 "'노병은 죽지 않는다. 다만 사라질 뿐이다'를 다음과 같은 말로 바꾸고자 한다. '큰 별은 사라지지 않는다. 다만, 육신의 죽음만이 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오석근 영화진흥위원장의 추도사가 진행됐다. 오 위원장은 "불과 한달 전 부산국제영화제 레드카펫을 당당한 모습으로 걸어오시던 모습이 떠오른다"며 고인의 마지막을 떠올렸다. 

이어 "너무나 많은 추억을 두고 우리 곁을 떠났다. 500편이 넘는 수많은 영화들 속에 가장 아름다운 별이 됐다"며 "영화인으로서 후배들에게 힘이 돼주신 선생님. 영화만을 위해 살아가셨던 열정을 잊지 않겠다. 선생님께서 살아가신 영화를 치열하게 기억하겠다"고 추모했다.

유가족을 대표해 인사하는 엄앵란/사진=박상훈 기자
유가족을 대표해 인사하는 엄앵란/사진=박상훈 기자

유가족과 장례위원들의 분향 및 헌화가 이어지고, 유가족을 대표해 엄앵란이 인사를 전했다. 

아내 엄앵란은 "오늘 가만히 앉아서 사진을 보면서  '당신도 늙고 나도 늙었네' 이런 생각이 들었다"며 "울면서 보내고 싶지는 않다. 날더러 '왜 안 우냐'고들 한다. 울면 망자가 걸음을 못 걷는다더라. 이 세상을 떠나기가 마음이 아파서... 그래서 안울고 있다. 좀 있다 집에 가서 밤 12시가 넘으면 불을 끄고 울려 한다"며 침통한 마음을 전했다. 

이어 "다시 산다면 이젠 선녀같이 동경하면서 그렇게 살고 싶다. 여러분 부인들에게 잘 하라. 잘하면 기쁨이 온다"고 말했다. 

6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서 진행된 고 신성일 영결식/사진=박상훈 기자
6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서 진행된 고 신성일 영결식/사진=박상훈 기자
배우 이덕화, 문희/사진=박상훈 기자
배우 이덕화, 문희/사진=박상훈 기자

고인은 2017년 6월 폐암말기 진단을 받고 서울과 전남 화순에 있는 병원을 오가며 치료 중 증세가 갑자기 악화돼 인근 전남대학병원으로 옮겼으나 의식을 되찾지 못한 채 아들 강석현 씨가 지켜보는 가운데 하늘로 떠났다.

1937년 출생한 신성일은 한국영화계를 대표하는 '스타'였다. 1960년 신상옥 감독의 작품 '로맨스 빠빠'로 데뷔 후 신상옥 감독으로부터 지금의 예명을 받아 본명 강신영이 아닌 신성일로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1964년 김기덕 감독의 '맨발의 청춘'(1964), '불타는 청춘'(1966), '별들의 고향'(1974) 등 여러 히트작을 남기며 당대의 청춘스타로 자리매김했다.

화장은 가족들의 참관 속에 서울 양재 추모공원에서 진행된다. 장지는 고인이 생전에 원했던 영천시 외곽에 한옥으로 직접 건축해 살던 가옥인 성일가로 이 곳 정원에 묘소를 마련하게 된다. 

박상훈 기자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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