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200억 대작 '안시성' 결말로 치닫을수록 높아지는 몰입도
[리뷰] 200억 대작 '안시성' 결말로 치닫을수록 높아지는 몰입도
  • 김리선 기자
  • 승인 2018.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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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진진한 스토리와 스타일리시한 영상
영화 '안시성' 스틸 컷

[인터뷰365 김리선 기자] 영화 '안시성'은 그 동안 스크린에서 깊게 조명하지 않았던 고구려를 다룬 영화다. 사료도 거의 남아 있지 않은 상태. 역사에 남아있는 안시성과 양만춘 장군에 대한 단 3줄 뿐인 기록으로 시작된 영화다.

영화는 안시성에 쳐들어온 당나라 황제 이세민에 맞서 싸운 성주 양만춘의 88일간의 안시성 전투를 담고 있다. 영화의 강점은 결말로 치닫을 수록 높아지는 몰입도에 있다. 스토리 위주의 밋밋한 초반을 지나면 안시성을 주 무대로 한 극 중반부터 흥미진진한 스토리와 풍성한 볼거리를 펼쳐보인다.  

양만춘의 승리가 예상되는 뻔한 스토리가 약점인 만큼, 이를 넘어설 액션신은 이 영화의 흥행을 결정만큼 중요한 요소다. '초대형 액션 블록버스터'를 거창하게 내걸은 자신감만큼, 영화는 1시간 이상을 액션신에 할애해 200억원 대작의 위용을 펼쳐보인다.

영화에 등장하는 세 번의 공성전은 "세 차례 공성전을 각기 다른 콘셉트로 보여주려했다"는 김광식 감독의 말처럼 스타일리시하고 볼거리 넘치는 장면들을 선보인다. 

할리우드 영화에 버금가는 장면도 곳곳에 있다. 평야를 빼곡하게 채운 20만 대군의 모습과 스카이워커 장비로 360도 촬영 했다는 액션 장면은 한국 액션 사극에 회자될 만하다. 클로즈업과 슬로우모션을 가미한 액션신은 마치 현장을 보는 듯 생동감이 넘친다. 

영화 '안시성' 스틸 컷
영화 '안시성' 스틸 컷

양만춘으로 분한 조인성의 모습 역시 신선하다. 목소리와 눈에 잔뜩 힘을 준 영웅의 모습이 아닌, 고뇌에 빠지기도 하고 때론 동네 형 같은 양만춘의 인간적인 모습을 담아냈다. 조인성의 깊은 눈빛 연기는 극 초반 몰입을 방해하던 특유의 하이톤의 목소리를 묻히게 할 만큼의 위력을 발휘한다.     

무엇보다 개성있는 캐릭터들의 등장은 극의 중심을 잡고 있는 양만춘이란 캐릭터와 자연스럽게 녹아들며 스토리에 힘을 더해주는 요소다. 

영화 '안시성' 스틸 컷

특히 양만춘의 곁을 지키는 '안시성의 부관' 추수지 역의 배성우의 액션신은 '배성우의 재발견'이라 부르고 싶을 만큼 인상 깊은 연기를 펼쳐보인다.

풍 역의 박병은, 활보 역의 오대환은 티격태격 '브로맨스'로 웃음을 안기고, 기마대장 파소 역의 엄태구와 여군 부대의 리더 김설현의 알콩달콩하면서 애잔한 러브스토리는 자칫 지루해질 뻔한 스토리에 활력을 안겨준다.      

김 감독은 "역사 속 세 줄로 남아있던 단순한 스토리를 확대해 인물을 넣었다. 공성전 전투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없어서 모든 역사를 뒤지고, 전세계 공성전을 연구해 '안시성'에 쏟아부었다"고 말했다. 

 

김리선 기자
김리선 기자
interview36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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