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365 박상훈 기자] 오는 9월 7일 개막하는 제3회 울주 세계 산악영화제에서 북미 합작 장편영화 1편과 북한 제작 애니메이션 영화 4편을 상영한다고 31일 밝혔다.
장편영화 '산 너머 마을'은 9월 8일 오후 4시와 10일 오전 10시에 영화 상영 후 '게스트와의 만남'이 진행되며, 11일 화요일에는 오후 1시부터 북한 애니메이션 단편영화 모음 '향기 골에 온 감자', '농부와 얼룩이', '참외를 굴린 개미' 그리고 '나무 할아버지가 준 선물'이 상영된다.
제3회 울주 세계 산악영화제의 '북한 영화 특별전'을 위해 북미 합작 영화인 '산 너머 마을'의 배병준 제작자가 한국을 방문, 영화 상영 후 제작 비하인드스토리 등 영화와 관련된 다양한 주제로 관객들과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이 영화는 남북 이산가족 상봉을 소재로 한 영화로, 남녀 주연배우는 영화 촬영 후 그들의 사랑을 실제 결혼으로 연결시켰다는 후문이다. '산 너머 마을'은 하와이 국제영화제, 루체른 국제영화제 등 여러 해외 영화제에도 소개됐다.
더불어 북한 애니메이션 4편이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 감자 농사를 소재로 한 '향기 골에 온 감자', 마치 우리의 진돗개를 생각나게 만드는, 은혜를 갚은 개에 관한 이야기 '농부와 얼룩이', 우화의 형식을 취하고 있는 '참외를 굴린 개미', 우리가 숨 쉬고 기댈 곳은 자연이라는 교훈을 주는 '나무 할아버지가 준 선물' 등이다.
이번 '북한 영화 특별전: 자연 속에서 인간의 삶을 노래하다'를 기획한 이정진 프로그래머는 "북한에도 '자연과 인간을 담아낸 혹은 소재로 한 영화들은 있지 않을까?'라는 의문에서 이 프로그램은 시작됐다"며 "북한자료에 대한 접근이 아직 용이하지 않기에, 제한된 환경 속에서 찾아낸 보석 같은 영화들을 소개하려 한다"고 전했다. 또 "많은 관람객들이 남북한 문화교류의 일원이 되어 주시길 희망한다"고 프로그램의 기획의도를 밝혔다.
제3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는 오는 9월 7일부터 11일까지 울주군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에서 개최되며, 북한 영화를 포함한 전 세계 영화들과 다양한 산악 문화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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