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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365 김리선 기자] 1990년 전국체육대회에서 장래가 기대되는 유망주 마라토너로 모습을 드러낸 이봉주(1970∼ 대한육상연맹 홍보이사)는 그로부터 20여 년간 41차례에 걸쳐 국내외 마라톤 풀코스 42.195㎞를 완주하는 초인적인 의지의 인생을 살고 은퇴했다.
우승을 비롯해 상위권 메달을 무수히 목에 건 그의 선수생활은 초인적인 의지의 스포츠 경기인 마라톤에서 늘 믿음직한 마라토너로 국민들의 사랑을 받았다.
달리는 인생의 프로 마라토너로 직업적인 책임을 다하고 은퇴한 그가 이제는 '느림보'의 인생을 살고 있다.
계곡이나 강변을 찾아다니며 천천히 몇 걸음 걷다가 멈추기를 반복하며 자연에 묻힌 돌을 찾아내는 수석 채집의 취미생활을 즐기고 있다. 그런가운데 2개의 TV프로그램에 고정 출연하는 방송인으로의 삶으로 새로운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인간 기관차가 되어 빠르게, 빠르게 달리는 것을 지상목표로 삼았던 그가 가장 느린 속도로 걸어 다니는 취미생활에 재미를 붙인 것은 과거 마라톤 연습을 하다가 지쳐 주저앉은 길바닥에서 진기한 돌을 발견한 것이 취미생활의 계기가 된 것.
그로부터 선수 생활 중에도 틈틈이 한 탐석 여행이 행복을 느끼게 한 취미로 이어졌고, 은퇴 후는 트로피 대신에 채집한 수석들로 집안 벽을 진열하기 시작했다.
그는 "마라토너로서 누린 성취감을 이제는 누릴 수 없지만 마음에 드는 진기한 수석을 찾아냈을 때의 희열감이 대신 행복을 느끼게 한다"고 말하면서 만나는 사람들에게 특유의 느긋한 미소를 안겨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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