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365 김리선 기자] "1편 보다 드라마나 감정선, 유머가 전반적으로 더 세졌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더 재미있을 겁니다.(마동석)"
한국형 블록버스터의 포문을 열었던 '신과함께2'가 돌아왔다. '신과함께-인과연'은 지난해 말 1440만명을 돌파하며 역대 박스오피스 2위에 오른 히트작 '신과함께-죄와벌'에 이은 후속 편이다.
김용화 감독은 24일 서울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영화 '신과함께-인과연' 시사회 직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1편에 이어 7개월 만에 다시 갖는 시사회지만, 여전히 떨리고 초조하다"며 "주어진 시간에 최선을 다해 영화를 만들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 영화는 환생이 약속된 마지막 49번째 재판을 앞둔 저승삼차사가 그들의 천년 전 과거를 기억하는 성주신을 만나 이승과 저승, 과거를 넘나들며 잃어버린 연을 찾는 이야기다. 주호민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이 영화는 국내 최초로 1편과 2편을 동시에 촬영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김 감독은 "웹툰의 이야기를 하나의 톱니바퀴가 맞물리듯 할 수 있을까, 내 스스로의 도전이었다"며 "편집을 하면서 모니터링을 많이 거쳤다. 최선을 다했으니 믿어달라"고 강조했다.
1편 '죄와벌'이 귀인 자홍을 환생시키기 위한 일곱 지옥의 재판을 중점적으로 보여졌다면, 2편 '인과연'에서는 강림(하정우)과 해원맥(주지훈), 덕춘(김향기) 등 저승 삼차사들의 과거와 함께 천년간 복잡하게 얽힌 이들의 사연이 드러난다.
1편에 이어 2편까지 총 4시간 30분여간의 러닝타임을 관통하는 주제는 '용서'와 '구원'이다.
김용화 감독은 "애초 웹툰을 봤을때 '용서'와 '구원'이란 두 단어에 오랫동안 빠져있었다"며 "이 두 단어가 삶을 살면서 인간이 할 수 있는 고귀하면서도 어려운 일 아닌가 생각했다"고 밝혔다.
특히 1편에서 '모성애'에 집중했다면 2편에서는 저승 삼차사와 성주신, 자홍 동생 수홍(김동욱)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서사를 선보인다.
김 감독은 "7년전 첫 웹툰을 읽었을때 미완결 상태였다. '저승편'을 봤는데, 당시 한국 기술로는 구현할 수 없을 것 같았고, 나 역시도 어려운 과제여서 영화화를 고사했다"며 "그러나 이후 다시 내게 제안이 왔을 때는 완결이 되어 있어서 차분한 마음으로 '신화편'까지 봤는데, 해원맥과 덕춘의 이야기에 감명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1부에서는 좀 더 감정적인 부분에 집중했다"며 "1부를 통해 깔려져 있는 세계관이나 캐릭터, 그리고 상황들을 바탕으로 2부에서는 저승차사의 구원과 용서에 집중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편에서는 저승차사들간의 밀도 높은 감정신과 한층 깊어진 연기톤이 두드러진다.
강림 역의 하정우는 "'살인지옥' 장면이 1편의 첫 장면과 2편의 마지막에 나오는데, 이 간극을 어떻게 점프해서 연결해야할지 어려웠다"며 "감독님과 스태프들이 다 모여서 재판 장면만 가지고 한참 이야기했던 기억이 난다. 개인적으로 어려웠던 부분이었다"고 말했다.
주지훈 역시 "1000년 전 스토리를 오가야했기 때문에 감정선의 균형을 어떻게 잡아가야 하는지 고민이 많았다"며 "대화를 많이 하면서 디테일한 리허설을 거쳤다"고 말했다. 이어 "(김)향기양한테 너무 고맙다"며 "제가 맡은 캐릭터가 딱딱해 보일 수 있는데, 향기양이 있어서 캐릭터가 더 살아나지 않았나 싶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특히 2편에서는 뉴페이스인 '성주신'이 등장해 극에 활력소를 안겨준다. 전직 저승차사이자, 가택신으로 등장하는 성주신은 배우 마동석이 맡았다. 마동석은 극 중 해원맥과 덕춘의 과거 이야기를 들려주며 극의 전개와 웃음 코드를 책임진다.
마동석은 "유머러스하면서도 진지한 해설, 그리고 저의 드라마를 함께 가져가야 해서 그 선을 잘 유지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특히 웹툰 속 성주신의 외모와 비슷하다는 말에 "웹툰에서의 성주신을 보고 '울산바위' 같다는 생각을 했는데, 다들 저와 닮았다고 하길래 그 말을 듣고 좋아해야 할지 고민을 잠깐 했다"고 웃었다.
영화 '신과 함께-인과연'은 내달 1일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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