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회 현장] '인랑' 김지운 감독 "캐스팅하다 보니 '그림' 같은 얼굴들이..."
[시사회 현장] '인랑' 김지운 감독 "캐스팅하다 보니 '그림' 같은 얼굴들이..."
  • 김리선 기자
  • 승인 2018.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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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365 김리선 기자] "영화에 등장하는 '특기대' 캐스팅을 위해선 비주얼적으로나 신체적으로도 완벽한 피사체가 필요했습니다. 배우들을 캐스팅하다 보니 정말 그림같은 얼굴들이 모여지더라고요"(웃음)

SF영화 '인랑'의 김지운 감독이 20일 용산 CGV에서 진행된 영화 시사회 직후 가진 간담회에서 영화 속 캐릭터 구현을 위해 중점을 뒀던 부분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김 감독은 "멋진 외모 뿐 아니라 연기까지 잘하는 배우들이 모여 한 편의 영화가 만들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다"며 "캐릭터에 긴장을 놓지 않도록 하기 위해 현장 뿐 아니라 퇴근(?)이후에도 배우들과 끊임없이 카톡으로 대화를 나눴는데, 마치 내가 '욕먹는 상사'가 된 기분 같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영화 '인랑'은 배우 감동원을 비롯한 정우성, 김무열, 최민호, 한효주, 한예리 등 쟁쟁한 배우들이 총 출동해 캐스팅 단계부터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영화 '인랑' 제작보고회 현장에서 김지운 감독
영화 '인랑' 제작보고회 현장에서 김지운 감독

영화는 남북한이 통일준비 5개년 계획을 선포한 후 반통일 테러단체가 등장한 혼돈의 2029년, 경찰조직 '특기대'와 정보기관인 '공안부'를 중심으로 한 절대 권력기관 간의 숨막히는 대결 속 늑대로 불리는 인간병기 '인랑'의 활약을 그렸다.

이 영화는 오시이 마모루 감독의 장편 애니메이션 '인랑'을 원작으로 한다. 

김지운 감독은 원작의 실사화에 대해 "한국을 배경으로 영화화 했을때 원작의 아우라를 어떻게 구현할 것인가에 고민이 많았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이 영화에는 원작의 오마주와 새로운 해석이 공존해 있다"며 "지하수도를 배경으로 한 것이나 빨강 망토 이야기, 원작에 사용된 음악들이나 기관총, 강화복 등 여러 부분을 많이 가져왔고, 전개도 원작에 따르려 했다"고 말했다. 

다만 "새 캐릭터가 추가되고 스토리가 강화되면서 결이 조금씩 달라졌다"며 "원작의 방향대로 가면서 인물들 사이에 새로운 긴장들을 넣었다"고 말했다.

영화는 통일 이슈를 통해 한국스런 상황을 배경으로 김지운 감독 특유의 미장센과 스타일, 그리고 세계관을 녹여냈다.

김 감독은 "원작 속 어둡고 우울한 분위기를 좋아했지만, 실사 영화시 대중적인 접근과 저의 해석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원작은 오시이 마모루 세대가 느꼈을 법한 세계관이었다면, 이 영화는 한국적으로 해석했을 때 제가 할 수 있는 이야기들"이라고 말했다.

또 "신파적 사랑 이야기가 아닌, 집단과 개인의 문제를 담으려고 했다"며 "친구와 여자, 스승 같은 사람들을 거치면서 성장하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영화 '인랑' 제작보고회 현장

영화 속 강동원과 정우성은 2029년 반통일 무장테러단체 '섹트'부터 이에 대응하기 위해 신설된 경찰조직 '특기대' 조직원으로 등장한다.

특히 이들은 얼굴까지 덮는 특수 강화복을 입고 액션을 선보인다. 무게만 40㎏에 육박하는 이 강화복은 '아이어맨' 수트 제작자인 에디 양이 디자인과 제작에 참여했을 정도로 심혈을 기울였다. 

이날 강동원은 "촬영을 엄청 많이 했는데, 시사회를 보니 별로 남은게 없는 것 같다"며 "강화복에 숨겨져 있어서 그런가보다"고 웃었다. 그는 "영하 16도에서 촬영해서 너무 추웠고 강화복이 너무 무거웠다"고 힘들었던 촬영신을 회상했다.

정우성 역시 "고된 촬영이었지만, 강화복의 강렬한 파워와 무게감을 표현하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영화는 25일 개봉된다.

 

 

 

김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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