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이 나우] '은막의 전설' 김수용·신영균, 관객과의 대화
[인터뷰이 나우] '은막의 전설' 김수용·신영균, 관객과의 대화
  • 김두호
  • 승인 2018.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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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7년 화제작 '산불' 김수용 감독·주연배우 신영균, '충무로뮤지컬영화제' 관객과의 대화 참여
-관객들과 촬영 당시 비화 나눠... 50년 전 회고
-영화 '산불', 전설의 배우 황정순·한은진·주증녀·도금봉 등 출연

'Interview人 동정' 은 <인터뷰365>가 인터뷰한 인물들의 근황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11일 명동CGV에서 개최된 1967년 영화 '산불'의 '관객과의 대화'에 참여한 김수용 감독 ⓒ인터뷰365
11일 서울 명동CGV에서 개최된 1967년 영화 '산불'의 '관객과의 대화'에 참여한 김수용 감독 ⓒ인터뷰365

[인터뷰365 김두호 기자] 충무로뮤지컬영화제 기간 중 고전영화 상영 프로그램으로 지난11일 명동CGV에서 개최된 1967년 영화 '산불' 시사회가 끝난 후 연출을 한 김수용 감독과 주연으로 활약했던 신영균 원로배우가 초청되어 관객과의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2000년대의 관객들이 직접 만날 기회를 갖기 힘든 20세기 은막의 주역들과 마주 앉아 꿈결 같은 지난 이야기를 듣게 되는 소중한 행사였다.  

1967년에 제작된 '산불'에서 대열을 이탈해 홀로 지리산 기슭의 산골마을 대나무 숲속에 잠입해 도피생활을 하는 공비로 열연한 신영균(1928∼ ) 주연배우는 어느덧 아흔을 넘었다.

김수용 감독도 신영균 배우보다 한 살 적지만 90줄로 접어들었다. 다 같이 1960년대 한국영화의 중흥기를 이끈 화려한 충무로 시대의 살아있는 전설들이다.

김수용 감독 배우 신영균
충무로뮤지컬영화제 기간 중 고전영화 상영 프로그램으로 11일 명동CGV에서 개최된 1967년 영화 '산불'의 '관객과의 대화'에 참여한 김수용 감독과 주연 배우 신영균이 50여년 전 촬영 당시를 회고하며 비화를 공개했다. ⓒ인터뷰365

전쟁으로 인한 긴박하고 비극적인 상황을 배경으로 인간의 본능을 적나라한 드라마로 그려낸 이 작품에는 사내의 거친 가슴에 안겨 정염을 토해내는 독신녀인 점례역에 배우 주증녀, 젊은 과부 사월이역에 배우 도금봉이 등장한다. 그들의 노가족으로 출연한 배우 황정순과 한은진 등 이제는 고인이 되었지만 모두 당대의 기라성 같은 여배우들이다.

이날 '산불'의 두 원로 영화인은 영화를 찍던 담양의 대나무 숲 산골의 현장 이야기와 연기자로 뛰어난 기량과 열정을 남긴 여배우들의 특별한 모습과 에피소드를 들려주기도 했다.

김수용 감독은 가족의 치정문제로 대판 싸움을 하게 된 황정순과 한은진의 실감나는 연기장면과 관련해, 평소 사이가 좋지 않은 두 사람이 실제 쌓인 감정을 쏟아낸 결과로 감독의 연출이 필요하지 않았다는 뒷 얘기를 들려주기도 했다.

신영균 배우는 주증녀·도금봉 두 배우를 품에 안게 되는데 둘 중 누가 더 매력적이냐는 질문에 껄껄 웃음으로 대답하면서 "모두가 보고 싶은 배우들"이라며 잠시 추억에 잠겨 애잔한 그리움을 여운으로 남겼다.

 

김두호

㈜인터뷰365 창간발행인, 서울신문사 스포츠서울편집부국장, 굿데이신문 편집국장 및 전무이사, 한국영화평론가협회 회장, 영상물등급위원회 심의위원, 국회보 편집자문위원, 제5대 서울신문사우회 회장 역임. 현재 대한언론인회 부회장, 서울영상위 이사, 신영균예술문화재단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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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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