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국제만화축제 시민 참여 확대...행사 최초로 밤 9시까지 야간 개장
[인터뷰365 김리선 기자] 올해 제21회를 맞은 부천국제만화축제가 8월 15일 화려한 포문을 연다. 올해 축제는 다른 매체, 장르, 기술과의 융합으로 끊임없이 그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만화, 그너머'란 주제로 진행된다.
안종철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원장은 4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앞으로 웹툰 시장은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며 "글로벌 시장 성장세 역시 무섭게 치고 올라오고 있다. 신한류 중심에는 웹툰와 e스포츠, 그리고 K팝이 중심인데, 특히 웹툰의 성장세가 중국 뿐 아니라 동남아 시장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에 따르면 한국 만화산업 매출 규모는 1조원 대 규모로 2011년 이래 매년 성장세를 보여왔다. 특히 한국 웹툰의 해외 진출의 경우 2016년 324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0.7% 증가하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안 원장은 "만화 웹툰은 지난해 시장 규모 1조원대라는 청사진을 현실로 그려냈다"며 "특히 대중의 폭발적인 소비는 웹툰을 대표적인 국민 문화콘텐츠로 자리잡게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급격한 산업적 성장은 작가의 개성을 위축시켜 패턴화된 작품 스타일을 양산하는 경향이 나타났고, 만화 그 자체의 '예술성'을 소외시키는 아쉬운 측면이 있었다"며 "올해 축제는 이러한 문제인식 하에 만화의 융합성과 더불어 만화의 다양성, 예술성을 조명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개막식에서는 패션 디자이너 이상봉과 함께하는 '만화패션쇼'가 펼쳐지며, 주제전인 '리트머스'전에서는 만화로 투영해보는 사회의 여러 단면과 만화 그 이상의 미래를 보여준다.
또 한국만화의 글로벌 콘텐츠 시장 진출을 위한 한국국제만화마켓, 학술 컨퍼런스 등도 마련됐다. 이외에도 축제 전일 퍼레이드카를 동반한 코스프레 퍼레이드도 진행된다.
올해는 특히 시민들의 참여를 높이는데 주력했다. 원작자와 감독이 함께하는 영화 '신과함께2' 관객과의 대화, 작가 토크쇼, 작가 사인회 등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된다.
특히 행사 최초로 밤 9시까지 야간 개장한다는 점도 눈에 띈다. 버스킹과 애니송 콘서트, 코스프레 퍼레이드 등 각종 이벤트가 진행되며 150m의 푸드존도 조성된다.
이용철 부천국제만화축제 사무국장은 "만화 전문 행사 뿐 아니라 시민 축제로 영역을 확대했다"며 "많은 시민이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개막 공연을 강화했고, 부천 코스프레 퍼레이드 등 다양한 행사들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웹툰 작가 기안84가 축제홍보대사로, 모델이자 코스프레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유리사가 부천국제만화축제와 함께 열리는 경기국제코스프레페스티벌 홍보대사로 나서 만화 관계자 뿐 아니라 시민들의 참여를 독려할 예정이다.
이날 간담회에서 기안 84는 "저로 인해 많이들 오셔야 하는데 걱정이다"며 "저도 SNS등을 통해 홍보를 열심히 노력할테니 많이 와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유리사는 "코스프레는 만화나 애니메이션의 가상 복장을 따라하는걸 의미한다"며 "놀이동산에서 접할 수 있는 캐릭터처럼 남녀노소 모두 좋아하고 즐길 수 있는 분야"라고 말했다.
부천국제만화축제는 8월 15일부터 19일 까지 한국만화박물관과 부천영상문화단지 일대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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