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365 이수진 기자] '거장' 반열에 오른 봉준호 감독의 대표작을 꼽자면 2003년 개봉한 영화 '살인의 추억'을 빼놓고는 설명할 수 없다. 영화 '플란다스의 개'에 이어 두 번째 연출작이었던 봉 감독은 이 영화를 통해 단번에 이름을 알리며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또 이 때 함께한 배우 송강호와도 이후 '괴물'(2006) '설국열차'(2013)를 함께 하며 현재까지 각별한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15일 방송되는 JTBC '방구석1열'의 코너 '띵작 매치'에서는 영화 '살인의 추억'을 통해 꽃 피운 봉준호 감독과 배우 송강호의 특별한 인연이 공개된다.
'살인의 추억'에 출연했던 배우 김뢰하, 범죄 심리학자 이수정 교수, ‘미쓰 홍당무’를 연출한 이경미 감독이 출연해 함께 이야기를 나눈다.
최근 진행된 '방구석1열' 녹화에서는 ‘살인의 추억’까지 이어진 봉준호 감독과 송강호 배우의 훈훈한 첫 만남 에피소드가 공개됐다.
윤종신은 "그 당시에 굉장히 인기가 많았던 배우 송강호가 ‘살인의 추억’에 캐스팅 된 사실이 놀라웠다"라며 입을 열었다. 이에 배우 김뢰하도 "당시 송강호는 최고의 배우였지만 봉준호 감독은 흥행 감독은 아니었다"라며 공감을 표했다.
이에 변영주 감독이 송강호의 캐스팅에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변영주 감독은 "송강호가 봉준호 감독이 조감독을 맡았던 영화의 단역 오디션을 봤다가 떨어진 적이 있다. 당시에 봉준호가 그에게 '언젠가 꼭 함께 하고 싶다'는 메시지를 직접 전해 송강호를 감동시켰다"라고 밝혔다. 결국 몇 년 후, 봉준호 감독은 그 때의 인연 덕분에 영화 '살인의 추억'에 송강호를 캐스팅 할 수 있었던 것.
한편, 이날 장성규는 "봉준호 감독이 독감이 걸린 와중에도 제작진과의 인터뷰를 위해 직접 녹음한 인터뷰 파일을 전달했다"라며 훈훈한 미담을 전했다. 이에 배우 김뢰하는 "봉준호 감독에게는 그런 디테일이 살아있다. 그래서 별명이 '봉테일'이다"라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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