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365 김리선 기자] 영화 한편당 제작에서 개봉까지 투자되는 비용은 어느 정도나 될까?
24일 영화진흥위원회 KOFIC리포트에 따르면 2017년도 한국영화 실질 개봉작품의 제작비 조사 결과 총 174편의 순제작비와 마케팅비 포함 총액은 4582억 원, 편당 평균 총제작비는 26억 원으로 나타났다.
2017년 지난 한해 동안 극장에 상영된 영화는 자그마치 376편에 이른다. 이중 IPTV VOD용 온라인 영화로 제작해 타이틀 확보용 개봉영화로 추정되는 작품들은 조사 대상에 포함하지 않았다.
개봉 영화 연간 편당 평균 총제작비(마케팅비 포함)는 지난 2009년부터 20억∼30억 원 사이에서 매년 2∼3억 원 차이로 늘어나거나 줄어들기도 했다.
2008년에는 개봉작 108편의 편당 제작비가 30억 원이었으나 2015년에는 232편 개봉에 19억여 원으로 줄어들었고, 2016년에는 다시 개봉작 178편에 평균 편당 제작비 24억 원으로 나타났다.
개봉 영화로 100억 원이 넘는 고액 제작비를 기록한 작품도 해가 바뀌면서 제작비 상승 등의 변화 요인과 무관하게 연도에 따라 들쑥날쑥 차이를 드러냈다.
2013년도에 5편, 2014년에는 11편으로 늘었다가 2015년은 다시 6편으로 줄었다. 2016년은 14편의 최고 기록을 올렸고 작년은 12편을 유지했다.
제작비가 많이 투입되는 블록버스터 작품은 흥행 성공률이 높긴 하지만 영화 흥행 세계는 관객들의 작품 평가와 반응에 따른 변수가 많아 실패할 경우 서너 작품의 제작비가 한 방에 날아가는 위험이 따르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지난해 총제작비 상위 15편의 작품들 중 손익을 넘긴 작품은 단 6편에 불과했다.
200억원이 넘는 총 제작비 투입으로 지난해 최대 기대작으로 꼽혔던 영화 '군함도'는 역사 왜곡과 상영 쏠림 논란에 휩싸이면서 659만 명의 누적 관객수를 기록,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100억원 대의 총 제작비가 투입된 고예산 영화 '대립군'(84만명)과 '리얼'(47만명) 역시 흥행에 참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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