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365 김리선 기자] 전설의 여배우 고(故) 최은희 배우의 빈소가 마련된 강남 성모병원 장례식장에는 원로 영화인들의 애도의 발길이 이어졌다.
고인은 부군 신상옥 감독(1926∼2006)이 타계한 뒤 건강이 극도로 쇠약해진 후 지병으로 투병생활을 해오다 16일 향년 92세로 세상을 떠났다. 그의 별세 소식은 '인터뷰365'의 단독 보도 이후 모든 매체들이 기사로 다루면서 포털 검색 순위 1위에 오를 정도로 국민적인 애도의 관심기사로 떠올랐다.
17일과 18일 빈소에는 신영균·윤일봉·정진우·고은아·문희·김동호·황기성·임권택·최지희·태현실·전계현·안성기·정혜선·이해룡·최하원·오경아·최윤석·김국현·김창숙 등의 영화인들이 다녀갔다.
이장호 감독과 한지일 배우는 빈소를 떠나지 않고 삼일 째 유가족과 함께 조문객을 맞이했다. 신성일 배우는 18일 영사모(영화를 사랑하는 모임) 회원들과 함께 빈소를 찾았다.
고인과 동시대에 활동하며 오랜 세월 애환을 함께 한 신영균 원로배우는 "화려하게 보이는 성격 같지만 겸손과 배려심이 있었던 배우"라고 회상했다.
고인의 아들 신정균 영화감독이 상주로 빈소를 지켰으며, 고 신상옥 감독과 여배우 오수미 사이에 태어난 아들 신상균 씨도 미국에서 귀국해 빈소를 찾았다. 고인은 생전에 신정균 감독과 함께 신상균 씨를 보듬으며 자신이 낳은 자식처럼 아끼고 사랑했다.
장례는 고인이 남긴 유언대로 가족장으로 치러졌다. 영화인들은 한국 영화사에 큰 획을 그은 최 여사의 공로를 고려해 가족장이 아닌 영화인단체장으로 치루는 것도 검토했지만, 가족들의 의견을 존중해 고인의 유언에 따라 조용하게 가족장으로 진행됐다.
발인은 19일 오전 9시, 장지는 경기도 안성 천주교공원묘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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