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어벤져스3' 히어로 4인방 "열정 넘치는 한국 팬 사랑...감격"
영화 '어벤져스3' 히어로 4인방 "열정 넘치는 한국 팬 사랑...감격"
  • 김리선 기자
  • 승인 2018.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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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벤져스:인피니티 워' 베네딕트 컴버배치·톰 히들스턴·폼 클레멘티에프·톰 홀랜드 내한
'어벤져스:인피니티 워' 홍보차 한국을 찾은 폼 클레멘티에프, 톰 히들스턴, 베네딕트 컴버배치, 톰 홀랜드가 12일 서울 광화문 한 호텔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인터뷰365 김리선 기자] 마블 스튜디오의 '어벤져스:인피니티 워' 홍보차 내한한 4명의 히어로들로 한국이 들썩였다. 1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진행된 레드카펫 행사에서는 역대 최다 인원인 7500명의 팬들이 운집해 이들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드러냈다. 

한국을 첫 방문한 베네딕트 컴버배치(닥터스트레인지 역)를 비롯, 두 번째 방문인 톰 히들스턴(로키 역)과 톰 홀랜드(스파이더맨 역), 그리고 배우가 되어 한국을 찾은 한국계 프랑스 여배우 폼 클레멘티에프(맨티스 역)까지. 한국을 방문한 횟수는 각자 다르지만, 팬들의 환대에 이들 모두 "감동 그 자체다. 감격스럽다"며 들뜬 모습이었다. 

홍보 공식 일정을 마무리한 톰 홀랜드는 자신의 SNS에 "두번째 한국 방문이지만 더 좋았고, 잊지 못할 순간들로 기억될 것"이라며 "한국 팬들의 진심 어린 환호와 사랑에 무한 감사하다"고 팬들의 성원에 화답했다. 

이들 내한의 여운이 아직 가시지 않은 영화 팬들을 위해 12일 진행된 내한 기자간담회와 네이버 무비토크 라이브에서 오고 간 이야기들을 일문 일답으로 정리했다.

'어벤져스:인피니티 워' 홍보차 한국을 찾은 베네딕트 컴버배치  

-한국 방문 소감은

베네딕트 컴버배치(이하 '컴버배치')= 한국에는 처음이라 너무 신난다. 예상하지 못했을 정도로 많은 팬들이 와주셨다. 외국에 갔다가 집에 돌아오면 공항에 부모님만 나오는데 이번엔 달랐다.(웃음) 정말 놀라운 경험이었다. 영국에서부터 거의 12시간 정도 오랜시간 비행을 하고 와서 그런지 더 비현실적으로 느껴졌을 정도니까. 한국의 많은 팬들이 제 영화를 봤다는 생각이 들어 감사하고 겸허했다. 어제 공항에서 코스프레하신 분들께도 너무 감사드린다. 공항에서 팬들과 오랜 시간 보내지 못한 점 사과 드리고 싶다.

톰 히들스턴(이하 '히들스턴')= 이번이 두 번째 서울 방문인데, 뵙게 되어 반갑다. 매번 너무 따뜻한 환대를 받았다. 공항 환대는 아직 익숙해지지 않은 것 같다.(웃음) 한국 사람들은 모두 친절하고 열정이 넘친다. 다시 오게 되어 기쁘다. (5년 만에 한국을 다시 찾은 톰 히들스턴은 내한 기자간담회장에서 한국어로 "안녕하세요. 로키가 돌아왔어요."라고 첫 인사를 전해 취재진들의 환호를 받기도 했다.)

'어벤져스:인피니티 워' 홍보차 한국을 찾은 톰 히들스턴 

폼 클레멘티에프(이하 '클레멘티에프')= 어릴 적 일본에 살면서 몇 번 한국에 왔었는데, 너무 어려서 기억은 안난다. 한국 팬들을 만나서 너무 기쁘고 눈물이 나올만큼 감동적이다. 이 자리에 있는게 감격스럽다.  

(한국계 프랑스 배우인 폼 클레멘티에프는 2013년 할리우드에서 리메이크된 영화 '올드보이'에 출연해 '행복'이란 캐릭터 이름을 직접 지으며 한국과 각별한 인연을 이어왔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2'에서 맨티스 역으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 입성한 그는 출연 당시 "언젠가 한국에 꼭 방문하고 싶다"는 바람을 밝힌 바 있다.)

톰 홀랜드(이하 '홀랜드')= 한국에 두 번째로 방문했는데, 다시 만나게 되어 반갑다. 업그레이드 된 데자뷰 현상을 겪고 있다. 다시 오게 되어 즐겁다. 항상 격하게 환영해 주시는 팬들께 감사하다. 

'어벤져스:인피니티 워' 홍보차 한국을 찾은 폼 클레멘티에프 

-간단한 본인 소개를 한다면

클레멘티에프= 어머니가 한국 분이시다. 어머니께서 제 이름인 '폼'도 제가 태어난 계절 '봄'과 제 띠인 호랑이 '범'을 뜻하는 범을 합친 말이라고 알려주셨다. 

히들스턴= 제 이름이 무슨 뜻인지는 잘 모른다. 토마스는 쌍둥이란 뜻이고, 히들스턴은 아주 오래된 스코틀랜드의 성씨다.

컴버배치= 제 이름 베네딕트 컴버배치는 축복받은 골짜기라는 뜻이다.  

-컴버배치는 첫 한국 방문인데, 한국 팬이 많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베네딕트 컴버배치는 TV시리즈물인 '셜록'과 마블 히어로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 뿐 아니라, 그가 출연한 연극 '햄릿'과 '프랑켄슈타인' 등이 한국에 소개되면서 두터운 팬 층을 보유하고 있다.)

컴버배치= 한국에 팬이 많다는 건 알고 있다. 제가 했던 대표적인 아이코닉한 역할 뿐 아니라 출연했던 과거의 작품들도 알고 있는 것 같더라. 굉장히 열정적이고 예술적인 분들이다. 실제로 '햄릿' 같이 전통 연극을 보러 영국까지 비행기를 타고 온 분도 있었다. 나와 여정을 함께 해주고 있는 소중한 팬들이다.

-한국에서 온 후 인상 깊었던 점은

클레멘티에프= 한국식 바베큐가 맛있더라.

컴버배치= 비빔밥은 잊을 수 없을 정도로 맛나더라. 시간이 된다면 한국에서 절과 경복궁에 가보고 싶다. 사람들도 만나보고 싶고 길거리도 궁금하다. 멀리 떨어진 새로운 곳을 방문한다건 기분 좋은 경험이다.  

-이번 '어벤져스' 출연은 개인적으로 어떤 의미를 갖는가.

(영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는 10주년을 맞이한 마블 스튜디오가 내놓은 야심작이다. 마블 스튜디오는 10년전 아이언맨 수트의 탄생기를 그린 '아이언맨'을 시작으로, 올해 최고 흥행작인 '블랙 팬서'까지 총 18편의 슈퍼 히어로 영화를 발표해왔다. 영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는 '어벤져스' 멤버들과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멤버들이 힘을 합쳐 인피니티 스톤을 차지하려는 우주 최강의 빌런 타노스와 전쟁을 펼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메인 캐스팅만 30여명에 달할 정도로 마블 히어로들이 총 출동하는 이 영화는 10여 년간 이어진 마블 세계관의 종지부가 될 것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클레멘티에프= 믿을 수 없을 만큼 행복하다. 꿈이 현실이 됐다. 마블 영화를 수년 전 봤는데 너무나 좋았다. 극장에서 봤던 영화를 멋진 동료들과 함께 촬영하다니, 난 운이 좋은 배우다. 

홀랜드= 처음 영화 '어벤져스'가 나왔을 때 극장 맨 앞줄에서 영화를 보던 팬이었다. 마블 영화를 보고 친구와 이야기를 하는 것이 내 인생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했다. 내 얼굴이 마블 포스터에 있고 멤버가 되어 출연한다는건 인생의 영광이다. 

'어벤져스:인피니티 워' 홍보차 한국을 찾은 톰 홀랜드

-톰 홀랜드는 감독이 개봉에 앞서 스포일러 유출을 특별히 당부했다는데. 

홀랜드= 사실이다.(웃음) 스포일러에 관해서는 내 실수를 인정한다. 다시는 하지 않을 것이다. 

컴버배치= 마블 측에서 비상사태에서 톰 홀랜드의 마이크를 꺼버리려고 준비했다.(웃음)

-처음 맨티스란 역할을 봤을 때 소감은

클레멘티에프= 처음 캐릭터에 대해 읽고 나서 내가 출연하지 못하더라도 이 캐릭터가 실현되는 걸 꼭 보고 싶을 만큼 기대가 됐다.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어가는게 즐겁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에서 맨티스는 사람의 마음을 읽는 초능력을 선보이지 않았나.

클레멘티에프= 이번 영화에서도 당연히 초능력을 사용한다. 우주생물이기도 하고. 더이상 구체적인 것은 말할 수 없다. 저는 착한 사람이어서 톰 홀랜드처럼 스포일러는 발설 할 수 없다.(웃음)

'어벤져스:인피니티 워' 맨티스 스틸 컷

-컴버배치의 경우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2016)로 마블 세계관에 합류했다. 아이언 맨이나 캡틴 아메리카 등 다른 캐릭터에 비해 늦은 합류인데 함께 한 소감은.

컴버배치= 이 앙상블에 참여하게 되서 영광이다. 단독으로 촬영한 영화도 충분히 멋졌지만, 어벤져스의 구성원으로 함께 하게 되서 너무 즐겁다. 게다가 10주년을 함께 기념하게 됐으니까.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아이언맨 역)와 같은 베테랑 배우와 함께 일한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다. 많은 격려를 받았다. 같이 있는 것 만으로도 축복이었고 환영 받는 기분이었다. 

'어벤져스:인피니티 워' 스틸 컷
'어벤져스:인피니티 워' 스틸 컷

-톰 히들스턴는 이번 내한 배우들 중 마블 영화에 가장 오랜기간 참여했는데.

히들스턴= 이렇게 오래 마블 영화에 참여하게 되어 정말 영광이다. 9년 동안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일을 해오면서 늘 함께한 마블 팬들에게도 감사드린다.

내가 로키로 캐스팅 됐을 당시 마블은 첫 번째 영화 '아이언 맨'을 촬영하고 있었다. 그 당시엔 관객들에게 '토르' 속 아스가르드라는 공간에서 벌어지는 세계관이 받아들여질 수 있을까 마블도 걱정했다. 

그러나 '토르' 이후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가 나오고, 시간을 여행하고 시간을 바꿀 수 있는 캐릭터가 나오는 등 마블의 세계관은 점점 확장됐다. 영화가 웅장해지고 광활해지고 있다는 점이 정말 놀랍지 않나. 대단한 일이다. 

-'토르:라그나로크' 이후 영화 속 캐릭터인 형 토르와의 관계는. 

히들스턴= 이 형제는 그렇게 친하지 않다. 동맹을 맺었다 적도 되었다가 경쟁도 한다. 라그나로크를 보면 함께 엘레베이터를 타게된 토르가 로키에게 아스가르드를 구하자는 대화가 있는데, 그 부분에 (이들 관계가) 좀 변화가 있었던 것 같다.

-슈퍼 히어로와 가장 닮은 배우는 누구라고 생각하는지.  

히들스턴= 톰 홀랜드다. 스파이더맨 기질이 몸 안에서부터 갖춘 것 같다. 높은 데에서 뛰어내리는데, 마치 체조선수 같다. 다른 재질로 만들어진 거 아닌가 싶다. 세트장에서 우리 모두 "슈퍼 히어로다"고 농담하기도 했다.

-톰 홀랜드는 이 말에 인정하는가?

홀랜드= 5살 때부터 내 방에서 스파이더맨을 해왔다고 생각한다.(웃음) 미국 억양을 쓰고 욕을 잘 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피터 파커와 개인적으로도 닮은 것 같다. 

'어벤져스:인피니티 워' 

-각자의 의상이나 분장에 대한 소감이 궁금하다

컴버배치= 처음 '닥터 스트레인지' 피팅을 처음 했을 때 내 모습을 보고 웃었다. 분장 디자이너분들이 경력이 오래된 분들이었는데, 내 반응을 보고 "다른 히어로들도 그랬다"고 말하더라. 실제 슈퍼 히어로가 된 기분이랄까. 보기보다 망토가 무거운데, 연습이 필요하다. 불평이 나올 때도 있지만, 아주 아름답다. 

클레멘티에프= 아주 편하진 않지만 나쁘진 않다. 17세기 영화처럼 꽉 조이는 코르셋을 먼저 입어야 했다. 외계인인데 17세기에 사는 기분이랄까. 눈에는 콘텍트 렌즈를 꼈는데 눈을 가득 채우다보니 마치 터널안에서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폐쇄 공포증을 느낄 정도였다. 주변에서 제 안테나를 보고 "이상한거 있다"고 한다. 안테나의 존재를 자주 까먹어서 주변사람들이 내 안테나에 대해 알려줘야 했다. (맨티스 역은 검정색 눈과 이마에 안테나 같은 더듬이가 달린 독특한 외모가 인상적이다.)

홀랜드= 폼 클레멘티에프가 촬영했던 세트가 울퉁불퉁해서 콘택트렌즈 때문에 자주 넘어지곤 했다. 

스파이더 의상이 굉장히 괜찮아 보이지만 생각보다 불편하다. 게다가 그렇게 멋져보이지 않다. (웃음) 포스터에는 정말 멋지게 나온 것 같지만. 회색 파자마같은 것을 입고 촬영하는데, 그것이 수트가 된다. 모두들 멋진 옷을 입지만 저는 회색 타이즈 차림으로 입고 굴러다닌다. 민망했다.(웃음)

-스파이더맨의 새 수트의 기능은

홀랜드= 와이파이도 된다. 버블도 나가고 하이테크다. 구체적인 설명은 힘들다. 이 정도까지만.

12일 강남 코엑스에서 진행된 '어벤져스:인피니티 워' 내한 레드카펫에서 팬들과 함께 한 베네딕트 컴버배치, 톰 히들스턴, 톰 홀랜드, 폼 클레멘티에프/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전세계 관객들이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 열광하는 매력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컴버배치= 지난 10년간 수많은 히어로들의 이야기가 스크린 안과 밖에서 팬들을 만났고, 계속해서 성공하고 있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는 만화에서 시작했다. 사회를 반영하는 거대한 서사가 영화에 잘 녹아 있다. 또 환상적인 각본과 먼 미래에 생길 수 있는 일들을 구현해낸 특수효과, 그리고 깊이가 있는 캐릭터들이 마블 영화의 매력 아닐까 싶다.

 

 

김리선 기자
김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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