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긴급진단⑥] 가상화폐 위기, 정체성 확보의 기회로 바꿔
[가상화폐 긴급진단⑥] 가상화폐 위기, 정체성 확보의 기회로 바꿔
  • 김문희 칼럼니스트
  • 승인 2018.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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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특집] 어디쯤 와 있고 어디로 가고 있는가: 생활문화 시선에서 본 블록체인과 가상화폐
-4차 산업혁명의 새로운 불씨는 '블록체인'
-블록체인 단체 출범하고 전문기업 창업 활기
-대학에서도 전공과제로 발전 가능성 열려
사진=픽사베이

[인터뷰365 김문희(국제경제학 박사) 편집위원] 가상화폐에 대한 정부의 대책이 투명 거래를 통한 안정화 쪽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또 가상화폐의 기반기술인 블록체인은 적극적으로 육성 발전시킨다는 방향으로 인터넷 기술 시스템의 새로운 시대변화를 수용하면서 산업 전반이 블록체인 여명기로 접어들었다.

이번 비트코인 혼란사태가 오히려 '블록체인'의 활용과 미래가치를 폭넓게 부각시킨 동기가 된 셈이다. 블록체인이 국내외 대학에서 연구과제가 되고 비트코인이 국제적으로 금융통제권 밖에서 제도권의 눈총을 받아가며 거래망이 확장되던 시기는 2013년 무렵이다.

가상공간에서 주고받는 게임판 코인 정도로 크게 주목 받지 못하던 비트코인이 금융과 IT기술이 융합(핀테크·Fintech)된 미래금융으로 발전 가능성이 있다고 본 것은 비트코인이 아니라 앞서 밝혔지만 비트코인의 기술기반인 '블록체인' 설계구조의 탁월하고 혁명적인 아이템이다.

늦은 감은 있지만 국내에서는 2016년 11월 금융 및 IT분야 학자들이 모여 한국블록체인학회를 창립했다. 전국 단위의 학회가 공동의 학술주제로 블록체인을 채택한 것이다. 2017년 8월에는 블록체인 관련 일부기업이 중심이 되어 한국블록체인산업진흥협회라는 단체가 발족되었고 이번 비트코인 사태와 함께 2018년 1월 26일에 60여개 블록체인 관련 업체가 참여한 한국블록체인협회가 서울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창립됐다.

한국블록체인협회 초대회장으로 선출된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장관은 블록체인 산업이 21세기 미래 산업의 핵심 분야로 제2 인터넷혁명을 이끌 기술로 내세웠다.

그러나 암호화폐 투기 혼란사태의 본산인 거래소들이 주요 회원으로 참여해 암호화폐의 모태가 된 블록체인 기술의 정보교류나 보급, 발전보다 암호화폐 거래시장의 이익을 대변하는 단체라는 우려도 따른다. 협회도 그것을 의식하고 자정(自淨)에 목적에 두고 자체적인 자율규제위원회를 설치, 불법 투기 신고 기능과 투자자 보호를 위한 여러 면의 활동방향도 제시하고 있다.

가상화폐는 불법자금 거래와 투기성 불신에서 벗어나 건전하고 안정적인 거래시장이 구축되어야 생존이 보장될 수 있다. 거래소 사업과 관련해 특별하게 관심을 끌만한 내용이 있다면 인터넷 사업의 천재들이 계열사를 통해 거래시장에 경쟁적으로 투자를 해왔거나 이미 거래소를 인수해 두고 있다는 점이다.

포털과 게임사이트를 대박으로 발전시켜 재벌급 기업조직을 이끌어 온 네이버의 이해진, 넥슨의 지주회사인 NXC의 김정주, 카카오의 김범수 총수들은 모두 인터넷시대의 성공담을 만들어 낸 인터넷세대의 원조 레전드들이다. 그들이 일찍부터 인터넷 비즈니스의 미래에 블록체인 암호화폐 사업을 무시할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천은 지난 2월 26일자에 미국의 대형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70여종의 가상화폐를 거래하는 가상화폐 거래소를 인수한 금융기술기업체에 4억 달러를 투자했다는 보도를 했다.

국내외적으로 가상화폐 시장이 점점 뒷골목에서 큰길 쪽으로 빠져나오는 기대감을 주고 있지만 투자자는 반드시 유념해야할 사항이 따른다. 제도권 법정화폐의 금융시스템을 대체할 수 없는 구조적인 가상공간의 불안정한 거래형태를 유지해 제도권의 규제와 투자 금융시장의 변화에 따라 버블 리스크에서 결코 자유롭지 못하다는 사실이다.

결국 4차 산업혁명의 새로운 불씨는 가상화폐라기보다 산업 전반에 활용할 수 있는 '블록체인'기술이다.

 

[가상화폐 긴급진단 특집-생활문화 시선에서 본 블록체인과 가상화폐]

[가상화폐 긴급진단①] 어디쯤 와 있고 어디로 가고 있는가?

[가상화폐 긴급진단②] 혼란 부른 암호화폐의 불신과 가능성 논쟁

[가상화폐 긴급진단③] 비트코인 핵심기술 '블록체인'이 혁신의 핵

[가상화폐 긴급진단④] 비트코인 채굴 열풍...획득 과정 쉽지 않아

[가상화폐 긴급진단⑤] 투자와 투기 구분 없는 가상화폐 거래시장

김문희

국제경제학 박사로 홍익대, 서울시립대, 가톨릭대 등에서 경제·경영학 강의, 국민대와 상지대 경영학과 겸임교수, 관세청 관세평가협의회 평가위원 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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