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피겨 남자싱글 '간판' 차준환 선수 "올림픽 직전 부상, 독감 등 악재겹쳐...물혹까지"
한국 피겨 남자싱글 '간판' 차준환 선수 "올림픽 직전 부상, 독감 등 악재겹쳐...물혹까지"
  • 황주원 기자
  • 승인 2018.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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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해설위원 곽민정, 차준환 피겨 중계 중 울컥.. '눈물의 중계' 비하인드 공개
한국 피겨 남자싱글의 '간판' 차준환 선수/사진제공=KBS

[인터뷰365 황주원 기자] 한국 피겨 남자싱글의 '간판' 차준환 피겨스케이팅 선수가 한국 피겨에 새로운 희망이 되고 있다. 

지난 16일과 17일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남자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쇼트프로그램에서 자신의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공인 최고점(83.43점)을 획득하고 프리에서도 기존 최고점(160.13점)을 경신하며 남자싱글 최종 15위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대한민국의 올림픽 남자싱글 최고 순위(17위)를 24년 만에 넘어서는 신기록이다.

20일 KBS는 18일 오후 강릉 올림픽파크 내 코리아하우스에서 가진 차준환 선수와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이날 인터뷰에는 2018 평창올림픽 피겨 종목 중계를 맡은 KBS 김승휘 아나운서와 곽민정 해설위원이 함께했다. 곽민정 위원과 차준환 선수는 어릴 적부터 친한 누나와 동생으로, 또 빙상 위의 동료로서 남다른 남매애를 과시해 훈훈함을 안겨줬다.

차준환 선수는 이날 인터뷰에서 "저 같은 경우는 시합이 끝나고, 시합에 대한 여운이 계속 남아 있는 것 같다"며 "며칠 계속 그날의 감정이 떠오르고 그날, 그 생각이 나곤 한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차준환은 국가대표 선발전 1, 2차 시기에 부진했었지만 3차 시기에 만회를 하며 극적으로 대표팀에 합류했다. 

차준환은 "1차 선발전에서 부츠에 문제가 발생해 일주일에 2번씩 바꿨다"며 "시합 때까지 열 몇 개를 바꿨는데, 그 부츠 때문에 자꾸 점프 동작에서 넘어졌다. 결국 1차 선발전 당일에 엉덩이에 물혹이 차는 부상까지 입었다"는 사실을 공개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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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김승휘 아나운서와 곽민정 해설위원이 18일 오후 강릉 올림픽파크 내 코리아하우스에서 차준환 선수와 인터뷰하는 장면/사진=KBS

곽민정 위원 역시 주니어 시절부터 '포스트 김연아'로 주목받으며 2010년 동계 올림픽에 국가대표로 참가해 금메달을 수상한 김연아 선수 다음으로 역대 최고 기록인 13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토리노에서 허리 부상을 무릅쓰고 경기를 지속하다가 결국 몸상태가 안 좋아지면서 현역은퇴를 선언, 코치 변신에 이어 현재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KBS 해설위원으로 맹활약 중이다.

이 때문에 평창올림픽을 목전에 두고 고관절, 발목부상, 부츠 문제 등 온갖 악재를 극복하고 좋은 성적을 기록한 차준환을 지켜보면서 그가 느끼는 감정도 남다를 수 밖에 없을 터.

곽민정 위원은 "(차준환이)올림픽 경기가 시작되기 직전에는 독감까지 걸려 경기 내내 고생했다"며 더 좋은 컨디션으로 경기를 치르지 못했던 것에 내심 아쉬워했다.

경기 후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이었는지를 묻는 김승휘 아나운서의 질문에는 "꼭 하고 싶은 것이 하나 있는데, 그게 바로 쇼트트랙 응원하는 거였다"며 "이상하게 제가 원래 하나 꽂히면 딱 하나만 파는데, 여기 와서 그냥 이상하게 갑자기 쇼트트랙에 꽂혔다"고 답했다. 실제로 프리 경기 다음 날인 18일 쇼트트랙 경기를 함께 관전하는 곽민정 위원과 차준환의 다정한 모습이 중계 화면에 잡히기도 했다.

이어 그는 "(훈련 때문에)캐나다에 오래 있었지만 몬트리올, 퀘백 같은 유명한 곳은 가보지 못해서 여행을 가보고 싶다"며 또래다운 솔직한 답변을 덧붙였다.

특히 전 국민을 가슴 뭉클하게 만들었던 곽민정 위원의 '눈물의 중계' 비하인드도 공개됐다.

그는 차준환의 개인 쇼트프로그램 해설 때 울먹였던 것에 대해 "진짜 차준환 선수, 우리 준환이 진짜 잘했다 이랬는데, 딱 차준환 선수 얼굴이 (화면에)클로즈업 됐다. 그 때 만약 차준환 선수가 웃고 기분이 좋았다면 저도 그 (좋은)감정으로 끌고 갔을텐데…"라며 당시 울음을 참지 못했던 이유에 대해 털어놓았다.

'피겨남매' 곽민정, 차준환 선수의 인터뷰는 오는 21일 오전 9시 40분 여자 싱글쇼트 프로그램 중계방송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황주원 기자
황주원 기자
interview36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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