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365 이승민 기자] 배우 이병헌이 카리스마와 무게감을 벗었다. 이병헌은 영화 '그것만이 내 세상'에서 한물간 전직 복서 ‘조하’ 역을 맡아 전작과는 180도 다른 코믹 연기의 진수를 선보인다.
영화 '그것만이 내 세상'에서 이병헌은 되는 대로 자른 듯한 헤어스타일부터 동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추리닝까지 파격적인 외모로 변신했다. 여기에 거칠어 보이지만 툴툴거리면서도 남몰래 챙겨주는 따뜻한 모습으로 의외의 웃음을 선사한다.
그동안 묵직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를 선보였던 모습과는 사뭇 다른 캐릭터다.
이병헌은 2012년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에서 조선의 왕 '광해'와 천민 '하선'의 1인 2역을 맡아 1232만 관객을 동원한데 이어, '내부자들'(2015)에서는 삼류 정치깡패 '안상구' 역으로 700만명의 관객을 끌어모은 바 있다.
최근에는 희대의 사기범 ‘진회장’의 팔색조 매력을 보여준 영화 '마스터'(2016)와 곧은 신념의 이조판서 '최명길'을 맡은 '남한산성'(2017)까지 압도적 연기와 카리스마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이병헌의 2018년 첫 작품인 '그것만이 내 세상'은 주먹만 믿고 살아온 한물간 전직 복서 조하와 엄마만 믿고 살아온 서번트증후군 동생 진태, 두 형제가 난생처음 만나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영화의 유쾌하고 코믹한 장면 중 80% 이상이 이병헌의 재치 넘치는 애드리브로 채워졌을 만큼 철저한 준비와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조하' 캐릭터를 완성시켰다.
이병헌의 코믹 연기는 현장에서 지켜보는 스태프들마저도 웃음이 끊이지 않아 NG가 났다는 후문이다.
이에 이병헌은 "'이게 내 주종목이구나'라는 생각이 들 만큼 즐겁게 촬영했다"며 "정말 자유롭게 놀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아무런 계산 없이 나를 카메라에 맡기고 연기했다"며 코믹 연기에 대한 남다른 자신감을 전했다.
이병헌, 윤여정, 박정민이 출연하는 '그것만이 내 세상'은 17일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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