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365 황주원 기자]'파사현정(破邪顯正)'이 전국 대학교수가 선정한 올해의 사자성어로 1위에 선정됐다.
18일 교수신문에 따르면 전국 대학교수 1000명 가운데 340명(34%)가 '파사현정'을 올해의 사자성어로 꼽았다. 여기엔 '적폐청산'이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의 의미가 담겨있다.
'파사현정'은 사악한 것을 부수고 사고방식을 바르게 한다는 뜻이다. 불교 삼론종의 기본교의이며, 삼론종의 중요 논저인 길장의 '삼론현의(三論玄義)'에 실린 고사성어다.
파사현정을 올해의 사자성어 후보로 추천한 최경봉 원광대 교수(국어국문학과)는 "사견(邪見)과 사도(邪道)가 정법(正法)을 눌렀던 상황에 시민들은 올바름을 구현하고자 촛불을 들었으며, 나라를 바르게 세울 수 있도록 기반이 마련됐다"며 "적폐청산이 제대로 이뤄졌으면 한다"고 추천 이유를 밝혔다.
최재목 영남대 교수(동양철학과) 역시 추천배경에 대해 "최근 적폐청산의 움직임이 제대로 이뤄져 '파사(破邪)'에만 머물지 말고 '현정(顯正)'으로까지 나아갔으면 한다"고 전했다.
'파사현정'에 이어 '해현경장(解弦更張:)'(18.8%)', '수락석출(水落石出)'(16.1%)이 뒤를 이었으며, 4위는 '재조산하(再造山河)'(16%), 5위는 '환골탈태(換骨奪胎)'(15.1%)로 나타났다.
'해현경장'은 거문고의 줄을 바꿔 맨다는 의미로 느슨해진 걸 긴장하도록 다시 고치거나 사회·정치적으로 제도를 개혁한다는 뜻이며, '수락석출'은 물이 빠지자 바닥의 돌이 드러난다는 뜻이다.
교수신문은 매년 대학교수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여 한 해를 정리하는 사자성어를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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