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음향·조명, 그리고 배우들의 호연 돋보인 뮤지컬 '타이타닉'
[리뷰]음향·조명, 그리고 배우들의 호연 돋보인 뮤지컬 '타이타닉'
  • 정중헌 기획자문위원
  • 승인 2017.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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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타이타닉'공연장면
뮤지컬 '타이타닉'공연장면/사진=오디컴퍼니

[인터뷰365 정중헌 기획자문위원]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만든 영화 '타이타닉'은 3D로 되살린 재난신과 명배우들의 러브스토리까지 가미시켜 대흥행을 기록했다.

뮤지컬로는 어떻게 만들었을까. 대형 뮤지컬 '타이타닉'은 초연당시 토니상 5개부문을 수상한 작품이다.

철제 사다리로 만든 대형세트를 처음 보았을 때 여러 트릭과 기술이 구사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제작진은 스펙터클 보다 인간에 초점을 맞춰 사랑과 휴머니즘을 이해하기 쉬운 가사와 뮤지컬 넘버로 풀어냈다.

또한 20여명의 배우들을 멀티로 출연시켜 넓은 무대를 적절히 활용하면서 무대 중심에서 승선한 사람들의 사연을 풀어냈다.

작사 작곡 모리 예스톤, 연출 에릭 셰퍼, 안무 매튜 가드너 등 미국팀이 제작했지만 조명(마선영), 음향(권도경), 의상(조문수) 등 한국 스탭들의 역량도 만만치 않았다.

특히 조명과 음향이 매우 좋았다. 여기에 배우들의 높은 기량이 조화를 이뤄 스펙터클 없이도 노래와 연기로 휴먼드라마의 완성도를 높였다.

이날 주요 배역인 설계자 역의 배우 문종원, 화부 역의 조성윤, 무선기사 역의 정동화 등이 노래와 연기로 객석을 압도했다.

선장 역의 배우 김용수, 1등 항해사역의 왕시명, 2등 항해사역의 이상욱의 콤비 연기도 잘 조화를 이뤘고, 사장 역의 이희정, 승무원 역의 이준호, 엘리스 빈 역의 윤공주 등도 돋보였다.

뮤지컬 '타이타닉'공연장면/사진=오디컴퍼니

무엇보다 이 무대에 안정감을 준 커플은 노년의 1등실 승객역을 맡은 배우 김봉환과 임선애였다. 이들의 부부애가 젊은 커플들보다 더 애잔하게 다가왔다. 대형 재난사고에서도 각자의 직분을 다하며 질서를 지키는 장면에선 세월호 사고가 대비되었다.

1막 80분은 인물들의 캐릭터를 부각하는데 주력했고, 2막 40분은 재난 속에서도 피어나는 인간애와 직업의식을 보여주었다.

특히 오케스트라 편성을 무대 중앙에 배치해 생음악을 들려준 아이디어와 공중에서 배우들이 로프에 매달려 바다에 빠져 허욱적 대는 모습을 보여준 것은 이 공연의 압권이었다.

라스트에 출연진 전원이 부른 합창은 오래도록 귓가에 맴돌았다. '타이타닉'은 여러 면에서 새로웠던 공연이었고, 연기자들의 호연까지 더해지니 기립 박수를 받을 만 했다. 2018년 2월 11일까지 샤롯데씨어터.

 

정중헌

인터뷰 365 기획자문위원. 조선일보 문화부장, 논설위원을 지냈으며「한국방송비평회」회장과 「한국영화평론가협회」회장, 서울예술대학 부총장을 지냈다. 현재 한국생활연극협회 이사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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