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365 서영수]영화 '남한산성'은 지루했다. 주화파와 척화파가 치열하게 주고받는 '말 폭탄'속에 백성은 사라졌다.
주화파 최명길(이병헌 분)은 백성안위를 앞세우지만 인조정권유지가 방점. 척화파 김상헌(김윤석분)이 토해내는 명분은 허망한 구호.
조선백성을 위한 왕과 조정대신은 '남한산성'에 없었다.
치욕스런 역사 '남한산성'을 영화화한 선구안은 높이 사지만 오늘과 교감해야하는 역사인식과 메시지는 동의하기 어렵다. 역사가 검증한 패자를 억지영웅처럼 호도하는 연출은 병자호란으로 짓밟힌 민족 자긍심을 회복하는데 위안은 될지 몰라도 바른 방향은 아니다.
역사소설을 원작으로 정통사극영화를 만들 경우 역사적 사실과 원작소설의 간극을 충분히 숙지하지 못하면 영화완성도와 무관하게 영화가치는 반감한다.
원작소설 '남한산성'에 갇혀버린 영화 '남한산성'은 연기자의 열연과 웰 메이드 된 화면에도 불구하고 굴욕의 역사를 굳이 2017년 추석에 영화로 보아야하는 이유를 찾기 어려웠다.
◈영화 '남한산성' 감상추천지수 : ★★★☆☆
*영화평점이 아닌 감상추천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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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수
영화 '나도 몰래 어느새','장미여관'등을 연출한 시나리오작가 겸 영화감독,칼럼니스트. 미국시나리오작가조합 정회원. 10여 년 전부터 茶道와 국내외 차문화를 연구, 차 감정 및 품평 전문가로 차 관련 칼럼니스트로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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