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보처럼 살까 놀보처럼 살까, 고선웅 연출·이자람 작창의 창극 ‘흥보씨’
흥보처럼 살까 놀보처럼 살까, 고선웅 연출·이자람 작창의 창극 ‘흥보씨’
  • 유이청
  • 승인 2017.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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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극 '홍보씨'의 음악감독 이자람과 연출 고선웅. 사진=국립창극단


【인터뷰365 유이청】연출가 고선웅과 젊은 소리꾼 이자람이 뭉쳤다.


국립창극단에서는 고성웅 극본·연출, 이자람 작창·작곡·음악감독의 창극 ‘흥보씨’를 오는 4월15-16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무대에 올린다.


2017년 국립창극단 두 번째 신작으로 무대에 오를 ‘흥보씨’는 판소리 다섯 바탕 가운데 하나인 ‘흥보가’를 동시대적인 상상력으로 재탄생시킨 것이다.


이미 고선웅 연출은 유실된 판소리 바탕 가운데 하나인 ‘변강쇠타령’을 바탕으로 창극 ‘변강쇠 점 찍고 옹녀’(2014)를 탄생시켜 큰 성공을 거둔 바 있다.


고선웅 연출은 7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흥보가'의 서사가 너무 잘 알려져 있어서 연출로서 고민이 많았다"며 "하지만 이번 작품을 통해 ‘착하면 정말 손해를 볼까‘라는 주제를 이야기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고선웅 연출은 고심 끝에 ‘흥보씨’ 대본을 창작에 가까울 정도로 새롭게 썼다. 하지만 원작이 지닌 주제는 버리지 않았다. 그리고 이 시대에 흥보처럼 바보같이 사는 것이 맞는지, 아니면 놀보처럼 사는 것이 옳은지 관객 스스로 자문하게 한다.


창극 ‘흥보씨’는 흥보․놀보 형제의 출생에 얽힌 비밀로 시작한다. 원래는 흥보가 형이고 놀보가 아우였는데 어떤 계기로 둘의 서열이 뒤바뀌었다는 설정이다. 또 선함과 악함으로 상징되는 형제의 성격은 원작과 동일하지만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가 더욱 풍성해졌다. ‘다른 별에서 온 스님’ ‘말하는 호랑이’ 등 원작에 없던 캐릭터가 등장한다.


김성녀 국립창극단 예술감독과 고선웅 연출은 음악감독으로 이자람을 만장일치로 캐스팅 1순위에 올렸다. 이자람이 이를 흔쾌히 수락하면서 국립창극단 작업에 처음 참여하게 됐다.


이자람은 대본을 받자마자 단숨에 ‘흥보씨’ 1부의 작창과 작곡을 끝낼 정도로 대단한 집중력을 보였다. 전통의 판소리와 현대적 사운드를 자유자재로 가지고 놀며 작업했다.


기자간담회에서 이자람은 "기존 창극단에서 볼 수 없던 합창, 현대적 화성을 사용한 반주 등으로 인해 새롭다고 느낄 수 있다"며 "하지만 이는 새로움 그 자체를 위한 것이 아니라 배우들의 연기나 노래, 그리고 연출의 의도가 더 잘 전달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취임 이후 판소리 다섯 바탕의 창극 작업을 꾸준히 해온 김성녀 국립창극단 예술감독은 "이번에 '흥보씨'까지 마치면 '심청가' 하나가 남는데, 다섯 바탕을 모두 완성해보고 싶다"고 희망했다.

7일 기자간담회에서 시연을 보이는 다섯 명의 배우들. 사진=국립창극단


창극 ‘흥보씨’에서 흥보 역은 김준수, 놀보 역은 최호성이 캐스팅됐으며 흥보와 놀보 사이를 오가는 마당쇠 역은 최용석, 원님 역은 이광복, 흥보에게 박씨를 물어다주는 제비 역은 유태평양이 각각 맡았다. 여기에 33명의 국립창극단 배우들이 출연하며 라이브 연주도 곁들여진다.


한편 ‘흥보씨’ 공연에 이어 ‘변강쇠 점 찍고 옹녀’도 4월28일부터 다시 한번 해오름극장 무대에 올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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