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개봉한 ‘공조’ ‘더 킹’ 오랜만에 골라 보는 재미가 있다
동시개봉한 ‘공조’ ‘더 킹’ 오랜만에 골라 보는 재미가 있다
  • 유이청
  • 승인 2017.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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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공조'의 현빈과 '더 킹'의 조인성.


【인터뷰365 유이청】영화 ‘더 킹’과 ‘공조’가 18일 동시 개봉했다. 한국영화 두 편이 같은 날 동시개봉하는 것은 드문 일이다.


예매율에서는 ‘공조’보다 ‘더 킹’이 한발 앞섰다. 18일 오전 7시 기준 영진위 통합전산망 예매율 집계에 따르면 '더 킹'은 예매율 36.7%, '공조'는 19.1%로 나타났다.


문제는 앞으로 입소문이다. 먼저 영화를 관람한 관객들이 퍼뜨리는 소문에 다음 관객들의 관람 방향이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김성훈 감독의 ‘공조’는 북한의 특수부대 출신 엘리트 형사가 위폐범을 잡기 위해 남으로 내려와 남쪽 형사와 공조수사를 벌이는 이야기다. 북한 형사 역을 맡은 현빈이 처음으로 액션에 도전하며 최근 영화 ‘럭키’로 새삼 존재감을 각인시킨 유해진이 남쪽 형사 역을 맡아 유머섞인 상황을 만들어간다. 위폐범 역은 몸을 다진 김주혁이다.


한재림 감독의 ‘더 킹’은 부산에서 학교 짱을 먹던 한 남자가 불현듯 공부에 매진해 서울대에 들어가고 사법고시를 패스한 후 검사가 된 후의 이야기다. 권력의 중심에 있는 부장검사의 오른팔 노릇을 하며 그 맛에 취하던 중 한번에 추락하는 내용이다. 오랜만에 영화에 복귀한 조인성과 정우성, 그리고 배성우가 권력의 트리오로 영화를 이끌어가고 조인성 친구 역을 맡은 류준열이 그 권력의 어두운 면을 맡는다.

'공조'의 유해진과 '더 킹'의 정우성.


두 영화는 소재가 완전히 다르지만, 이야기를 풀어가는 중간중간 액션과 유머가 삽입돼 있어 최근 한국영화의 유행성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는 점에서는 비슷하다. 액션의 밀도로 보자면 ‘공조’ 쪽이 좀더 높고 유머 쪽으로 보자면 ‘공조’는 주로 유해진의 대사로 은근한 유머를 보이는 반면 ‘더 킹’은 잘생긴 배우 조인성과 정우성이 아예 마음먹고 몸개그 수준의 유머를 보인다는 점이 다르다.


오락영화지만 현재 시국과 무관하지 않은 것도 비슷하다. ‘공조’는 최근 남북관계가 경색된 국면에서 남북한 간의 인적 교류를 내세우고 있어 영화로나마 부드러운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더 킹’은 특검과 헌재 재판이 가장 큰 이슈로 떠오른 상태에서 검사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들은 다소 코믹하게 묘사되고 있지만 중간 삽입된 TV 뉴스 화면을 통해 역대 대통령이 등장한다는 점에서 어쩔 수 없이 시사적이다.


어느 쪽 영화든, 모처럼 관객들이 선택해 볼 수 있는 한국영화 두 편이 동시 개봉돼 올 상반기 한국영화 점유율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양쪽 다 스타성이 만만치 않은 배우들이 등장하기 때문에 두 편 모두를 관람할 가능성도 높다.

'공조'의 김주혁, '더 킹'의 류준열, 배성우.


‘더 킹’과 ‘공조’ 상영이 끝나면 이 두 편의 영화에 출연한 배우들은 ‘헤쳐 모여’를 해서 각기 다른 영화로 관객들과 만나게 된다.


‘공조’의 현빈과 ‘더 킹’의 배성우는 장창원 감독의 영화 ‘꾼’에 함께 출연한다. ‘꾼’은 희대의 사기꾼을 잡기 위해 사기꾼 잡는 사기꾼과 검사가 한판 사기를 벌이는 내용이다.


‘공조’의 유해진과 ‘더 킹’의 류준열은 장훈 감독의 ‘택시운전사’로 뭉친다. 1980년 서울의 택시운전사가 독일 기자를 태우고 광주로 향하는 내용으로 송강호가 함께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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