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영화의 악동’은 여전할까,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신작 ‘줄리에타’
‘스페인 영화의 악동’은 여전할까,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신작 ‘줄리에타’
  • 유이청
  • 승인 2016.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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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


【인터뷰365 유이청】‘스페인 영화의 악동’이라 불려지던 페드로 알마도바르 감독과 노벨문학상 수상자 앨리스 먼로가 만났다.


알마도바르 감독이 앨리스 먼로의 단편을 원작으로 한 영화 ‘줄리에타’가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알모도바르 감독은 1980-90년대가 주목했던 감독이다. 어린 시절 수도원에서 자란 그는 1980년 장편 데뷔작 ‘페피, 루시, 봄, 그리고 다른 소녀들’을 시작으로 일련의 도발적인 영화들을 만들었다. ‘정열의 미로’(1982), ‘어둠 속에서’(1983), ‘’마타도르‘(1986), 욕망의 법칙’(1987) 등은 원색적인 화면에 동성애와 양성애 등이 뒤엉켜 있는 기발한 이야기로 이뤄져 있으며 가장 ‘보는 맛’이 있다.


B급영화를 만드는 감독쯤으로 여겨졌던 그가 세계 무대에 존재감을 알린 것은 ‘신경쇠약 직전의 여자’(1988)로 인해서다. 이 영화는 스페인 영화사상 최고의 흥행을 거두고 제3회 전미비평가협회 특별상과 제1회 유럽영화상 올해의 유럽영화 신인상, 제13회 토론토국제영화제 관객상 등을 수상했다.


스페인을 대표하는 감독으로 자리잡은 알모도바르는 이후 ‘욕망의 낮과 밤’(1990), ‘하이힐’(1991), ‘키카’(1993) 등 성적 욕망과 억압에 관한 일련의 영화들을 내놓았다. ‘내 비밀의 꽃’(1995)에서부터 예술적으로도 인정받기 시작해 ‘내 어머니의 모든 것’(1999)으로 제52회 칸영화제 감독상을 받으면서 악동이 아닌 거장으로 탈바꿈했다.


세계 영화계는 그를 브뉘엘의 전통을 잇는 시네아스트로 평가했고 그의 영화에 들어있는 성적 유머와 기상천외한 아이디어들을 ‘알모도바르 스타일’이라고 인정했다.


2000년대에 들어와서도 ‘그녀에게’(2002), ‘나쁜 교육’(2004), ‘귀향’(2006), ‘브로큰 임브레이스’(2009), ‘내가 사는 피부’(2011) 등을 꾸준히 내놓았지만 90년대만큼 화려한 대접을 받지 못했다.

알모도바르의 가장 최신작인 ‘줄리에타’(2016)은 앨리스 먼로의 단편집 ‘떠남’에 수록된 ‘우연’ ‘머지않아’ ‘침묵’ 등 세 편의 단편에서 영감을 받아 2년여의 각색 끝에 시나리오를 완성했다. 캐나다를 배경으로 쓰여진 단편들을 스페인으로 배경을 옮겨 특유의 강렬한 스토리로 완성했다.


‘캐나다의 체호프’로 불리는 앨리스 먼로는 오 헨리상(2004), 맨부커 인터내셔널상(2009), 노벨문학상(2013) 등 주요 문학상을 수상했다. 마거릿 앳우드, 얀 마텔과 함께 캐나다를 대표하는 작가이며 캐나다 작가로서는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줄리에타'의 한 장면.

영화 ‘줄리에타’는 모녀 이야기다. 알모도바르 영화에는 특히 모녀관계를 다룬 작품들이 많은데 이 영화 역시 엄마와 딸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다.

주인공인 줄리에타가 포르투갈로 떠나려 할 때 우연히 길에서 딸의 친구 베아를 만나 12년 동안 보지 못했던 딸 안티나에 대한 소식을 듣는다. 영화는 줄리에타가 안티나에게 자신의 삶을 고백하는 편지를 쓰면서 회상과 더불어 진행된다. 줄리에타가 만남과 이별을 반복하며 겪었던 폭풍 같은 사건들이 일깨워진다.


'악동'이라고 하기에는 이제 나이(67세)가 너무 들어 버린 알모도바르 감독의 영화 ‘줄리에타’는 오는 11월17일 국내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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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이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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