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의 모성애를 따뜻하게 그려낸 저예산 영화 ‘아들에게 가는 길’
장애인의 모성애를 따뜻하게 그려낸 저예산 영화 ‘아들에게 가는 길’
  • 김두호
  • 승인 2016.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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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아들에게 가는 길' 포스터.

【인터뷰365 김두호】최위안 감독이 연출한 새 영화 ‘아들에게 가는 길’을 보고 모처럼 진솔하고 따뜻한 영화의 여운을 체험했다. 이 작품은 서울영상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제작된 저예산 영화다.


제작 스탭으로 참여한 최재호 원로영화인의 초청으로 시사회 장소로 향할 때 솔직히 기대감이 없었다. 무엇보다 시사회 장소를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로 택한 것부터 작품에 대한 기대를 걸지 않게 했다. 작품으로서의 평가보다 사회적 정치적 모종의 이슈와 연계해 어떤 의미를 전달하기 위한 작품으로 오해를 했다. 중진배우 이보희가 특별출연 했다지만 대다수 주역 연기자들에 대한 신뢰감도 갖지 않았다.


그런데 영화를 보면서 필자의 잘못된 선입견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아들에게 가는 길’은 한마디로 착한 영화다. 말을 못하는 농아인 부부가 할머니 품에서 따로 살고 있는 건강한 어린 아들에게 부모 대접을 못 받고 배척당하는 수모를 극복해 가면서 결국 그 어린 아들이 가슴속으로 뛰어들게 하기까지의 애틋한 모성애와 부성애를 다룬 영화다. 갈등 요소의 반복과 반전의 흥미 같은 게 없어서 지루한 감은 있지만 시종 진솔하고 차분하게 장면을 이어가며 가끔 울컥하는 감동을 전해준다.

어머니 역의 김은주, 아버지 역의 서성광 배우의 연기는 편안하고 안정적인 소화력으로 시선을 이끌었고 특히 아들 원효 역의 아역배우 이로운은 천부적이거나 천재적인 연기 소양을 보여준다. 이보희는 말 못하는 딸(엄마 역 김은주)을 학대할 수밖에 없었던 친정어머니로 등장한다.

사회활동을 하는 농아인 부부가 할머니에게 양육을 맡긴 어린 아들의 굳게 닫힌 마음의 문을 열게 하기까지 아들에게 가는 길이 얼마나 눈물겨운 노력이 필요한가를 보여준 이 영화는 드라마라기보다 장애인 가족의 실존 사례를 접하는 느낌으로 와 닿게 해, 불이 켜질 때 많은 여성 관객들이 눈시울을 붉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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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호

㈜인터뷰365 창간발행인, 서울신문사 스포츠서울편집부국장, 굿데이신문 편집국장 및 전무이사, 한국영화평론가협회 회장, 영상물등급위원회 심의위원, 국회보 편집자문위원, 제5대 서울신문사우회 회장 역임. 현재 대한언론인회 부회장, 서울영상위 이사, 신영균예술문화재단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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