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과 독재자’ 최은희와 마릴린 먼로, 최은희와 김정일

젊은 시절의 최은희 부부(위), 1954년 방한한 마릴린 먼로와 최은희(아래).

【인터뷰365 유이청】80년대 최은희·신상옥 부부의 납북사건을 다룬 다큐멘터리 ‘연인과 독재자’(감독 로버트 캐넌·로스 아담)에 담긴 희귀사진들이 공개됐다.

공개된 사진에는 60년대 한국영화 흥행의 주역이었던 신상옥·최은희 부부의 젊은 시절, 50-60년대 할리우드 섹스 심볼이었던 마릴린 먼로와 최은희, 김일성 주석·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최은희 부부, 북한영화 촬영현장에서의 최은희 부부 등이 담겨 있다.

특히 마릴린 먼로와의 사진은 1954년 2월 먼로가 한국을 방문했을 때 찍은 것이다. 당시 먼로는 유명 아구선수 조 디마지오와 결혼해 일본으로 신혼여행을 갔다가 한국에 들러 유엔군을 위한 공연을 10여 차례 했다. 먼로는 대구 동촌비행장을 통해 한국에 입국했는데, 그때 최은희가 연극배우 백성희와 함께 먼로를 마중 나갔다가 찍은 사진이다.

‘연인과 독재자’는 1978년과 1979년 홍콩에서 각각 납북된 최은희와 신상옥 감독이 1986년 8년 만에 오스트리아에서 탈출하기까지를 다룬 다큐멘터리로, 제32회 선댄스영화제 등에 초청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