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365 유이청】마틴 스콜세지(74) 감독의 영화 12편이 한국영상자료원에서 상영된다.
한국영상자료원은 마틴 스콜세지가 뉴욕을 배경으로 만든 영화 12편을 상영하는 기획전 ‘영화와 공간;마틴 스콜세지 인 뉴욕’을 연다.
20세기 미국영화를 대표하는 감독 마틴 스콜세지는 이탈리아 이민 2세로 그에게 있어 뉴욕은 자신이 어릴 때부터 자란 곳이지만 이질감을 느끼는 공간이기도 했다. 역시 뉴요커인 우디 앨런이 뉴욕의 메이저 그룹 화이트 컬러를 소재로 영화를 만들었다면 마틴 스콜세지는 마이너한 인간 군상들을 중심으로 누아르를 만들었다는 차이점이 있다.
이번 기획전에는 마틴 스콜세지의 초기작이 포함돼 있어 혹시 그의 최근작만을 봤던 이들에게 젊었을 때 그의 ‘영화 혈기’를 발견할 수 있게 한다.
‘비열한 거리’(1973), ‘택시 드라이버’(1976), ‘뉴욕, 뉴욕’(1977)‘성난 황소’(1980)은 그의 초기 작품으로 특히 로버트 드니로가 이 4편에 모두 주연으로 출연하고 있다.
‘비열한 거리’는 데뷔작인 ‘누가 내 방문을 두드리는가?’(1969)에 이어 발표한 작품으로 마틴 스콜세지 자신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영화는 비평가들에 의해 주목을 받았다.
바로 다음 작품 ‘택시 드라이버’는 베트남 참전 군인이었던 로버트 드니로가 불면증에 시달리며 뉴욕 밤거리를 헤매고 다니다가 도시의 오물을 쓸어버리겠다고 나서는 내용이다. 로버트 드니로가 스킨헤드로, 조디 포스터가 10대 창녀로 등장해 주목을 끌었던 영화로 칸영화제 대상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칸에서의 각광으로 영화 예산이 많아진 마틴 스콜세지는 1200만 달러를 투자한 뮤지컬 ‘뉴욕, 뉴욕’(1977)으로는 좋은 평가를 받는 데 실패했다. 이후 한동안 주목을 받지 못하다가 다시 비평가들의 찬사를 얻은 영화가 ‘성난 황소’다. 이 영화 역시 로버트 드니로가 복서로 주연을 맡았다.
뉴욕을 소재로 한 초기작 4편 외에도 ‘코미디의 왕’(19830, ‘특근’(1985), ‘좋은 친구들’(1990), ‘순수의 시대’(1993), ‘비상근무’(1999), ‘갱스 오브 뉴욕’(2002), ‘더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2013), 그리고 우디 앨런·프란시스 포드 코폴라와 함께 만든 옴니버스 영화 ‘뉴욕스토리’(1989) 등이 상영된다.
마틴 스콜세지를 영화를 알고 싶다면 ‘비열한 거리’ ‘택시 드라이버’ ‘성난 황소’ ‘좋은 친구들’ 등은 이번 기회에 봐 두어야 할 영화들이다.
‘영화와 공간;마틴 스콜세지 인 뉴욕’전은 오는 23일부터 9월2일까지 시네마테크 KOFA에서 열린다. 기획전 관람객들에게는 포스터 증정 및 상영작 이미지가 담긴 컵 코스터를 선착순 증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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