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절한 민중판화가 오윤 30주기 대규모 회고전
요절한 민중판화가 오윤 30주기 대규모 회고전
  • 유이청
  • 승인 2016.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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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부터 가나아트센터

오윤 작 '칼나래'. 사진=가나아트센터


【인터뷰365 유이청】요절한 민중판화가 오윤(1946-1986) 30주기를 맞아 대규모 회고전이 열린다.


오윤의 판화 작품 250여점을 한데 모은 전시회가 오는 24일부터 서울 종로구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에서 열린다.


최근 오윤이 새삼 주목을 받은 것은 지난해 12월에 열린 서울옥션 경매에서다. 경매에서 그의 작품 ‘칼노래'는 추정가의 3배가 넘는 4800만원에 낙찰됐다. 또 이달 초 K옥션온라인 경매에서도 '무호도'가 시작가(500만원)의 5배가 넘는 2700만원에 거래됐다.


오윤은 1946년 부산광역시 동래구에서 ‘갯마을’의 작가인 소설가 오영수의 아들로 태어나 1971년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조소과를 졸업했다.


'현실'의 동인으로 활동하기 시작한 1969년 이전부터 오윤은 미술의 사회적 역할에 관심을 가지고 민화·무속화·불화·탈춤·굿 등 한국 전통의 민중문화를 연구하고 이를 민족예술로 승화시키는 작업에 몰두했다.


졸업 후에는 2년 동안 경주와 서울에서 벽돌 공장을 경영하다가 이후 서울에 정착해 책 표지그림 등을 그렸다. 1980년대 이후에는 민중목판화에 전념해 현실과발언 창립전 등을 통해 민중판화 민중예술의 발판을 마련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1985년에는 대형 걸개그림인 ‘통일대원도’를 제작했으며, 이듬해 지병인 간경화가 악화돼 40세의 아까운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오윤은 인간의 역동적인 움직임을 복잡하지 않고 단순 명쾌하게 표현함으로써 민중판화를 '민족미술 또는 민족문화라는 넓은 영역으로 이끌어 간 예술가'라는 평가를 받았다.


오윤의 판화작품은 초기의 ‘낫을 든 사람’ ‘헐벗은 사람’ 등의 연작으로부터 1970년대의 ‘지리산’ ‘탈춤’ ‘할머니’, 1980년대의 ‘동학’ ‘농부와 아들’ ‘여공’ ‘지옥도’ 등 빈민 계층과 농민의 삶을 소재로 삼은 것이 많았다. 이밖에 ‘대지’ ‘봄의 소리’ 등 자연 사랑과 민담·설화 및 현대 한국사의 단면들을 주제로 삼은 작품들도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의 주요 판화작품과 목판 원본 외에 드로잉, 유화, 조각 등도 같이 볼 수 있다. 전시에 선보이는 그의 작품들은 대부분이 유족이 보관하던 것들이다.

걸개그림 '통일대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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