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건축 천년의 지혜를 돌아보는 ‘한국건축예찬-땅의 깨달음’전
한국의 건축 천년의 지혜를 돌아보는 ‘한국건축예찬-땅의 깨달음’전
  • 유이청
  • 승인 2015.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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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움 개관 50주년 전시 19일부터

‘한국건축예찬-땅의 깨달음’ 1부에 전시되는 주명덕 작가의 해인사. 자료=리움

【인터뷰365 유이청】삼성미술관 리움 개관 50주년을 맞아 한국건축, 천년의 지혜를 되돌아보는 ‘한국건축예찬-땅의 깨달음’ 전시를 연다.


이번 전시회에는 한국의 대표적 사찰, 궁궐, 민가 등을 기록한 건축사진과 건축 관련 옛 지도와 그림, 유물과 모형들이 함께 전시된다.


주명덕, 배병우, 구본창, 김재경, 서헌강, 김도균 등 원로 및 중진, 중견 사진작가 6명이 해인사, 불국사, 통도사, 선암사, 종묘, 창덕궁, 수원화성, 도산서원, 소쇄원, 양동마을 등 가치가 높은 전통 건축 10곳을 선정하고, 이를 사진과 고미술품, 디지털 돋보기(DID), 3D 입체영상 등 최신 IT기술을 활용해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는 융합적인 전시를 선보이게 된다.


전시는 하늘과 땅, 사람의 관계를 중시해온 우리 선조들의 정신을 반영해 종교건축과 궁궐 및 성곽, 관아 그리고 민가건축으로 분류해서 관람객의 이해를 돕는다.

금동용두토수(왼쪽)과 용두보당. 자료=리움


1부에서는 해인사, 불국사, 통도사, 선암사 등 주요 사찰과 함께 조선시대 유교문화를 잘 드러내는 왕실의 사당인 종묘를 다룬다.


불교와 유교건축의 정신성, 장엄미, 조형적 정수를 경험하게 될 이 공간에서는 현대 사진가들의 작업과 함께 용두보당, 금동용두토수, 아미타설법도 등 불교건축과 관련한 유물을 전시한다.


용두토수는 전각 지붕의 추녀 끝에 끼우는 장식물로, 용을 형상화함으로써 벽사의 의미와 함께 특히 화재를 예방하고자 하는 뜻을 담고 있다. 용두보당은 절에서 법회 등이 있을 때 당(幢)이라는 깃발을 절 입구에 있는 당간이라는 높은 기둥에 달아 둔다. 이 당간을 작게 만들어 불전에 두기도 하는데, 용두보당이 그 예이다.


이외에도 사찰 가람배치의 연구모형, 통일신라시대에 융성했던 불교문화와 뛰어난 석조 건축기술을 보여주는 석굴암의 3D 복원 영상, 종묘건축과 제례, 제례악을 담은 특별 프로젝트들이 함께 선보인다.

규장각도(왼쪽)와 국내 최초로 전시되는 숙천제아도. 자료=리움

2부에서는 창덕궁, 경복궁, 수원화성 등 조선시대의 대표적 궁궐 및 성곽, 관아건축을 통해 왕실이나 지배권력이 한양도성과 궁궐, 성곽을 어떻게 구축하고 경영했는지를 풍수와 터의 관점에서 살펴본다.


동국대지도와 한성도 등 옛 지도를 비롯해 현대 사진가들이 기록한 창덕궁, 수원화성 사진 그리고 동궐도, 규장각도, 화성성역의궤, 화성능행도 등 건축 관련 귀중한 미술품과 기록화가 비교 전시된다.


전시되는 동궐도는 경복궁의 동쪽에 위치한 창덕궁과 창경궁을 그린 궁궐도이다. 규장각도는 정조가 영조의 글을 봉안하기 위해 즉위한 해인 1776년에 창건한 창덕궁 후원의 규장각 전경을 그린 그림이다.


또한 19세기 말 경복궁과 육조거리를 재현한 대형모형과 조선시대 관아연구의 보고인 숙천제아도(하버드대학교 옌칭도서관 소장)가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된다. 숙천제아도는 조선 말기 문신 한필교(1807-1878)가 42년 동안 부임했던 중앙 및 지방의 관아들의 모습을 그림으로 남긴 화첩이다. 현재 사라진 옛 고을의 모습을 살피는 그림 지도로서 손색이 없을뿐더러 사료적 가치 또한 높은 작품이다.

구본창 작가의 소쇄원. 자료=리움


3부에서는 민가건축들을 통해 자연과 건축, 사람이 함께 어우러진 삶의 공간을 조명한다.


참여 사진작가들은 자연지형을 반영한 가옥배치 및 건축물의 집합적인 경관 등 전통문화의 원형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경주 양동마을, 성리학의 자연관을 구현한 도산서원, 한국 민간정원의 정수를 다양한 시각으로 보여준다.


이와 함께 19세기 민가의 풍경을 엿볼 수 있는 경기감영도와 소쇄원 관련 문서인 소쇄사실을 비롯해 한옥의 특징과 구조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소새원 광풍각의 시공과정을 보여주는 3D 영상물과 양동마을 무첨당을 실제 크기로 재해석한 건축모형이 비교 전시된다.


19일부터 내년 2월6일까지 리움 기획전시실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평일 20세 미만 청소년은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한편 리움은 이번 전시에서 조명한 10개 건축물의 사진을 담은 사진집을 올해 말 발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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