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365 유이청】해방 후 첫 문예영화인 이규환(1904-1982) 감독의 ‘해연’(1948)이 일본에서 발굴됐다.
한국영상자료원은 7일 오전 ‘해연’ 발굴 경위 설명과 함께 국내 최초 시사회를 가졌다.
‘해연’(일명 ‘갈매기’)는 이규환 감독의 네 번째 작품이자 배우 조미령(1929- )의 데뷔작이다. ‘임자없는 나룻배’(1932)로 잘 알려진 이규환 감독은 일제 강점기 한국영화를 대표하는 중요한 감독이지만 그의 연출작 20편 가운데 남아있는 필름은 은퇴 기념작 ‘남사당’(1974)이 유일하다.
‘해연’ 발굴은 영상자료원 수집부가 지난 2014년 일본 NHK 아카이브와 일본영상자료원을 방문하면서 시작됐다. 일제 강점기 한국 관련 기록영상물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던 중 당시 고베영화자료관 야스이 요시오 관장에게서 동 자료관에 한국 극영화 필름이 남아있다는 말을 듣고 보존고를 확인해본 결과 ‘해연’ 필름 캔을 발견하게 됐다. 야스이 관장은 필름 소장 경위에 대해 “3년 전 고물상에서 발굴했다”며 자세한 언급은 피했다.
이후 영상자료원과 고베영화자료관은 몇 차례 협상을 통해 이 필름의 듀프&사운드 네거티브와 상영용 프린트를 복사본 필름으로 제작해 국내 반입하는 것으로 결정했고, 지난 6월19일 국내에 들여오게 됐다.
영상자료원은 영화 ‘해연’은 일제 강점기의 조선영화와 1950년대 한국영화 사이의 과도기적 상황을 살펴볼 수 있는 사료적인 가치를 지닌다고 설명했다.
한편 영상자료원에서는 오는 15일과 19일 시네마테크KOFA에서 ‘해연’ 일반 상영을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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