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의 노벨상’ 볼로냐 라가치상 수상작 ‘나의 작은 인형상자’
‘그림책의 노벨상’ 볼로냐 라가치상 수상작 ‘나의 작은 인형상자’
  • 유이청
  • 승인 2015.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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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최초 2년 연속 수상, 정유미 작가 작품

정유미 작가의 2년 연속 라가치상 수상작 '나의 작은 인형 상자'와 '먼지아이'.

【인터뷰365 유이청】‘그림책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에서 라가치상을 2년 연속 수상한 정유미(34) 작가의 '나의 작은 인형 상자'(컬쳐플랫폼 펴냄)가 출간됐다.


정 작가는 지난해 ‘먼지아이’로 한국인 최초로 라가치상 뉴호라이즌 부문(중동·남미·아시아·아프리카 작품) 대상을 수상했고, 올해는 ‘나의 작은 인형’으로 라가치상 픽션 부문에서 ‘관심작’(특별언급, 대상 바로 아래 2등상)으로 선정됐다.


‘나의 작은 인형 상자’는 한 소녀가 직접 만든 작은 인형 상자 안을 여행하면서 4명의 캐릭터들을 만나는 이야기다. 소녀의 내면을 소녀가 만든 작은 인형 상자의 공간으로 표현하고 소녀를 닮은 4명의 캐릭터를 통해 자아의 다양한 모습들을 보여주고 있다. 인형 상자 안을 여행하는 과정에서 소녀는 자신의 내면을 더 깊이 이해하고 자신이 만든 좁은 공간에서 벗어나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갈 용기를 얻게 된다.


라가치상 심사위원들은 ‘나의 작은 인형 상자’에 대해, 세밀한 디테일이 돋보이는 사실적인 그림체를 통해 자아정체성이 형성되어가는 과정과 두려움에 맞서는 순간에서 느껴지는 불편한 심리적 현실로 독자를 밀어 넣는다는 평을 했다.


‘나의 작은 인형 상자’는 정 작가의 한국영화아카데미 졸업 작품이다. 정 작가는 대학에서 순수미술을 전공한 후 한국영화아카데미에서 애니메이션 연출을 전공했다. 애니메이션 ‘나의 인형 상자’는 세계 4대 애니메이션 영화제 중 하나인 히로시마 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 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됐고, 미장센단편영화제 최우수상을 받으며 작품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그 후 작가는 이야기를 각색하고 연필로 세밀하게 75컷의 원화를 그려 책으로 다시 완성시켰다.


지난해 라가치상 대상 수상작 ‘먼지아이’도 2009년 단편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됐고 칸영화제 감독주간 초청을 비롯해 전세계 70여개 영화제에서 상영됐다. ‘먼지아이’ 역시 후에 작가에 의해 그림책으로 만들어졌다.

'나의 작은 인형 상자'(왼쪽)와 '먼지아이'(오른쪽)의 애니메이션 장면.


올해로 50회를 맞는 볼로냐 라가치상은 세계 최대의 어린이 도서전인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에 출품한 전 세계 어린이책을 대상으로 시상한다. 올해는 세계 40여개국에서 1455종의 그림책이 응모했다.


2015년 한국은 볼로냐 라가치상에서 모든 부문 입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픽션·논픽션 등 5개 부문에서 ‘나의 작은 인형 상자’, ‘민들레는 민들레’(김장성·오현경) 등 6종의 도서가 모두 관심작으로 선정됐다.


한편 볼로냐 국제도서전에서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선정된 이명애 작가의 그림책 '10초'(반달 펴냄)도 출간됐다. 이 책은 글 없이 동물들의 그림으로 채워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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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이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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