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년 전, 미혼 인기스타 성(性) 의식조사
35년 전, 미혼 인기스타 성(性) 의식조사
  • 김두호
  • 승인 2008.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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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인,금보라,안성기,유인촌 등 84명의 설문 / 김두호



[인터뷰365 김두호] 1984년 연예계의 인기 중심에 있던 영화배우 탤런트 가수 84명을 대상으로 연예인들의 <성에 대한 평소의 인식 / 순결의식 및 결혼관>에 대한 설문조사 내용을 되살려 보았다. 응답자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금보라, 김미숙, 왕영은, 유지인, 송승환, 최명길, 임예진, 정애리, 이미영, 유인촌, 이계인, 이보희, 김부선, 안성기, 이은하, 이용, 설운도, 민해경, 배철수, 구창모, 현숙, 최유나 등 지금도 건강한 모습을 보여 주고 있는 연예인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어 흥미를 끈다.



지금은 특정 매체에서 인기 연예인 다수를 대상으로 특정 설문조사를 진행하기가 쉽지 않다. 주제와 내용이 어떤 것이든 자신의 활동과 무관한 질문에 응답한다는 것 자체를 요즘 연예인들은 싫어한다.

더구나 설문 주제를 ‘연예계 미혼스타의 성의식 특별조사’라고 내걸면 문제를 제기하며 불쾌하게 받아들일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의식구조는 변했을지라도 과거의 조사 결과를 통해 지금은 중진이 된 연예인들이 젊었을 때 응답한 성의식을 들여다보는 것도 이채로울 것 같다.



우선 1980년대의 많은 연예인들은 <남녀 다같이 혼전 순결을 지켜야 한다>는데 절대 다수의 찬성표를 던졌다. 그처럼 성문제를 매우 보수적이고 엄격하게 여겼던 당시 성과 관련된 20여개 문항 중 특징적인 응답 내용만 간추려 보았다.



<평소 섹스(性)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아름답다 / 추하다 / 인간생활의 일부 / 관심 없다 / 종족보존을 위한 수단정도 / 깊이 생각해 본 적이 없다 중에서 택일해주세요’라는 문항에서 응답자 중 46%가 ‘인간생활의 일부’를 택했고 다음으로 32.2%가 ‘아름답다’로 답했다.



<자신이 평소 성적 매력이 있다고 생각하는가>

‘있다 / 없다 / 모르겠다‘라는 문항에서는 100명중 39명이 ’있다‘고 비교적 자신감 있게 밝혔으나 나머지는 ’모르겠다‘와 무응답으로 넘어갔다.


<연예인들의 빈번한 스캔들 사건을 어떻게 보는가?>

‘있을 수 있다 / 이해 못한다 / 그럴 수밖에 없다 / 사실보다 더 소문의 피해가 많다 / 연예인만의 문제가 아니다’에서는 38%가 ‘사실보다 더 소문의 피해가 많다’라는 대답에 최다수가 몰렸다. 다음으로 ‘있을 수 있다’가 차지했다.



<지나간 자신의 사춘기는 몇 살 때로 보는가?>

총 응답자중 96%가 13살부터 19살 사이로 지적했다.



<이성감각을 처음 느꼈을 무렵 귀하의 첫사랑 대상은?>

35.7%인 최다수가 중 고교시절의 은사를 짝사랑한 경험을 떠올렸다. 특히 여성 연예인들에게는 여고시절 때 만난 멋쟁이 선생님이 많이 나왔다.




<평소 성적 충동을 어떻게 해소하는가?>

‘참는다 / 취미활동 / 음주 / 유흥장 출입 / 상대를 찾는다 / 친구와의 대화’에서는 40.5%가 ‘친구와의 대화’를 찍었다. ‘상대를 찾는다’는 응답자는 단 한명도 나오지 않았다.



<이성의 성적 매력을 체크할 때 가장 포인트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곳은?>

남녀 응답자의 시각에 차이가 있었다. 남자들은 ‘눈과 입술’, 여자는 ‘눈과 체격’이 많이 나왔다. 그밖에 각선미, 목소리, 다리, 손, 머리스타일, 앞가슴, 히프, 코 등이 고루 등장했다.



<과거 귀하가 괴로움을 겪었던 성고민 중 잊을 수 없는 것은?>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여자 21명중 8명이 ‘첫 생리를 할 때’라고 밝혔다. 남자는 모르겠다는 응답이 대다수였다. 어느 남자 응답자는 자위행위로 고민에 빠져 있었던 경험을 솔직하게 털어 놓았고 여자 중에는 체모가 늦게 나타나 고민을 많이 했다는 일화도 있었다.



<혼전 순결(남자는 동정)에 대하여>

‘여자는 꼭 지켜야한다 / 남녀 다 같이 지켜야한다 / 남녀 다 같이 상실할 수도 있다 / 남자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에서 최다 득표는 ‘남녀 다 같이 지켜야한다’였다. 여자보다 남자의 순결관이 더 높았다는 점도 이채로웠다.



<교제중인 연인이나 자신이 혼전 임신을 했다면?>

‘결혼한다 / 중절수술한다 / 절망한다 / 그럴 수 없다’에서는 53.5%가 ‘결혼한다’로 기울었다. 연예인들이 현실적이고 책임감이 강한 면모를 보여 준 케이스.



<정신적 사랑과 육체적 사랑 가운데 더 비중이 크다고 생각하는 쪽은?>

대다수가 ‘반반씩 다 같이 소중하다’는 예상 응답을 내놓았다.



<이성교제를 하면 반드시 결혼을 염두에 두는가>

‘아직 모르겠다 / 둔다 / 안둔다 / 사람에 따라서’는 45.2%가 ‘사람에 따라서’로 응답했다.



<결혼관 중 배우자를 선택할 때 내세우고 싶은 첫째 조건은?>

35.7%가 ‘인품(성격)’을 제일로 꼽았고, ‘생활력’, ‘재산’, ‘나만을 사랑해줄 사람’, ‘건강미’ 등이 비슷한 숫자로 나타났다.



<결혼후 상대방의 과거가 밝혀진다면?>

‘당장 파혼 / 이해한다 / 진상에 따라 결정’ 좀 엉뚱한 질문인데 47.6%의 많은 응답자들이 ‘진상에 따라 결정’을 선택했다.



<신혼초야에 대한 지식은>

‘많이 안다 / 실수 안할 정도 / 모른다 / 알고 싶지 않다’에서는 52.3%가 ‘실수 안할 정도’를 택했다.



이와 같은 설문조사는 당시 조사 담당 기자로 참여한 필자가 심리학자와 청소년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연예인들의 성 가치관을 처음으로 연예매체에 공개적으로 분석 발표한 바 있는데 매우 이례적이면서 충격적인 사례로 많은 화제를 남겼다.





기사 뒷 이야기와 제보 인터뷰365 편집실 (http://blog.naver.com/interview365)

김두호

㈜인터뷰365 창간발행인, 서울신문사 스포츠서울편집부국장, 굿데이신문 편집국장 및 전무이사, 한국영화평론가협회 회장, 영상물등급위원회 심의위원, 국회보 편집자문위원, 제5대 서울신문사우회 회장 역임. 현재 대한언론인회 부회장, 서울영상위 이사, 신영균예술문화재단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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