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의 자연산책】사람이 세상에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의 모든 일과 생활은 자연을 벗어나 행해지는 게 하나도 없다. 인간생활의 세 가지 기본요소인 의식주는 물론 최첨단 소재로 이루어진 문명의 이기에 이르기까지 자연물을 이용하지 않는 것이 하나도 없기 때문이다. 자연에 의존하는 세상살이는 사후세계까지 이어져 어떤 방법으로 장사를 지내든 흙과 동화되어야 한다.
그럼에도 인간들은 자연의 위대함과 소중함을 망각하고 지내는 수가 흔하다. 시장에 넘쳐나는 온갖 상품들이 인공물이든 천연물이든 막론하고 자연에서 얻어지는 것임을 얼마나 자각하면서 살아갈까. 먹고 살기 위한 세상의 모든 일자리도 알고 보면 자연과 무관한 게 한 자리도 없다. 흑백논리로 구분하면 좋은 직업과 상대적으로 그렇지 못한 직업이 있지만 그것이 결코 인생살이까지 좌우하지는 않는다.
옛날과 달리 오늘날에는 직업의 귀천이 없다. 어느 직종이든 나쁜 짓을 행하지 않고 각자 자기가 맡은 분야에서 열심히 노력하면 그것이 곧 자신과 가정을 위하는 일이 되고 나아가 나라를 위하는 길이 된다. 무슨 일을 하든 어떻게 생활하든 인간은 밤낮없이 대자연에서 숨을 쉬고 먹고 살아간다. 그리고 때가 이르면 본래 없던 자리로 돌아간다. 자연과 인간과 무상, 서로 분리해서 생각할 수 없는 이 세 가지를 인식하고 하루하루 성찰하며 살아갈 수 있다면 인생살이가 살아있는 동안 온전하지 않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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