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권택 감독 “과거 작품 몽땅 없애버리고 싶었다”
임권택 감독 “과거 작품 몽땅 없애버리고 싶었다”
  • 김보희
  • 승인 2014.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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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권택 감독의 자신의 영화에 대한 이야기와 인천 아시안게임 개·폐막식 총감독을 맡은 소감을 밝혔다. 사진=HEYDAY

【인터뷰365 김보희】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개·폐막식 총감독에 이어 102번째 영화 ‘화장’으로 베니스영화제 행을 준비하고 있는 임권택 감독이 잡지 표지모델로 나섰다.

26일 시니어 라이프스타일&헬스 매거진 ‘HEYDAY’는 임권택 감독과 함께한 인터뷰를 공개했다. 임권택 감독은 9월 중 인천에서 열릴 제 17회 아시안게임의 개·폐막식 총감독을 맡은 것에 대해 “국가적 이미지를 홍보하고 내세우는 거 말고 한국적 정(情) 같은 게 느껴지도록, 뭔가 따뜻한 대회다 싶은 감정이 느껴지도록 만들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더불어 임권택 감독은 102번째 영화 ‘화장’으로, ‘씨받이’, ‘하류인생’, ‘천년학’에 이어 4번째로 베니스국제영화제에 참석하게 됐다. 영화 ‘화장’은 아내를 뇌종양으로 떠나 보낸 뒤 홀로 남겨진 한 중년 남자의 이야기로, 김훈의 소설이 원작이다.

이에 임권택은 “78세의 나이를 먹기 전까지 자신에게 멜로드라마는 사치이며, 말랑말랑한 사랑 얘기 같은 것에는 치우치지 말자는 생각으로 오랫동안 영화를 찍어왔다”면서 “‘화장’은 감정적으로 스스럼없이 보여주는 얘기다. 도리가 없이 사랑에 빠지는 사람 얘기를 하고 싶었다. 그것은 우리가 절대 버리지 못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임권택 감독은 ‘길소뜸’, ‘아다다’, ‘씨받이’, ‘서편제’, ‘태백산맥’, ‘장군의 아들’, ‘춘향뎐’, ‘취화선’ 등 102편의 영화를 제작하며 한국 영화계의 살아있는 전설로 불린다. 하지만 임권택 감독은 “불행하게도 내가 만든 백 몇 편의 작품들 전부 다 살아 있다”고 말하며 “작년 부산국제영화제 때도 70 여편을 상영했으나 난 그걸 싸그리 모아다가 몽땅 없애버리고 싶었다”는 의외의 생각을 털어놨다.

그는 이유에 대해 “옛날 작품을 보고 있으면 ‘내가 저런 쓸데없는 영화를 만들었나’ 싶은 생각에 얼굴이 달아올라 견딜 수 없었다”고 말했다. 뒤이어 그는 “이번 작품을 끝으로 이제 그만 좀 쉬려고 한다”는 말로 은퇴 의사를 내비치기도 했다.

김보희 기자 interview36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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