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라지의 흰 꽃이나 보랏빛 꽃이나 그것이 그것
도라지의 흰 꽃이나 보랏빛 꽃이나 그것이 그것
  • 김철
  • 승인 2014.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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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365 김철】산간의 드넓은 도라지 밭에 꽃들이 가득 피었다. 이 계절의 운치를 더해 주는 몇 안 되는 야생화 가운데 하나이다. 흰색 꽃이 피는 도라지는 민요에도 등장하는 백도라지로 잘 알려져 있으나 보랏빛 꽃이 피는 도라지는 딱히 명칭이 없어 보통 이르는 말로 ‘청도라지’라고도 통한다. 두 가지의 꽃 중에 어느 꽃이 더 예쁘냐 하는 것은 비교의 대상이 되지 못한다. 서로 소중한 천연의 빛깔을 지니고 있는 만큼 각자 선호도가 있을망정 우열을 가리는 것은 어리석은 시비에 지나지 않는다.

천재든 인재든 크고 작은 재난은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다. 그것은 어느 나라든 마찬가지이다. 미리 예방을 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일이지만 그도 한계가 있게 마련이다. 재난은 예고 없이 닥치는 탓이다. 대형 사건이 한 번씩 일어날 때마다 느끼는 것은 언론의 보도 경쟁이 지나치게 치열하다는 점이다. 언론이라고 해서 사활이 걸린 상업성을 배제할 수 없기는 하다. 그렇다 해도 공익성을 경시하는 절제와 정제되지 않는 상업적 보도경쟁은 국가사회를 어지럽게 하는 요인이 된다.

모든 범법 행위는 수사기관을 거쳐 최종적으로 사법부에서 시비를 가릴 일이지 미리 왈가왈부하거나 여론몰이 식의 마구잡이 보도는 혼란과 불신을 야기할 뿐이다. 그 결과는 민생경제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안타까운 노릇이다.

도라지 밭의 백도라지는 보랏빛 꽃의 도라지보다 약효가 뛰어나다고 흔히 알고 있다. 시중에서도 백도라지 가격이 더 비싸다. 그러나 백도라지가 약효가 낫다는 과학적 근거는 어디에도 찾아볼 수 없다. 도라지의 주요 성분인 사포닌이 백도라지라고 해서 더 많이 함유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뜬소문이 사실인양 둔갑하는 사례는 흔하다. 세간의 혼란과는 아랑곳없이 강원도 정선의 오지에 있는 꽃이 만발한 도라지 밭의 풍경이 더없이 평화롭고 신선하다.

김철 interview36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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