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고 김탄’ 훈남 수학선생, 일베 논란 해명
‘세종고 김탄’ 훈남 수학선생, 일베 논란 해명
  • 김보희
  • 승인 2014.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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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에 출연해 일베 논란에 휩싸인 '세종고 김탄' 선생님의 모습. 사진=kbs

【인터뷰365 김보희】 ‘세종고 김탄’으로 불리는 정은채 수학선생님(29)이 방송출연으로 뜨거운 관심을 얻고 있는 가운데 온라인에 일베 논란이 일었다. 특히 해당 논란은 신상털기로 이어지면서 일반인 방송 출연에 대한 우려를 높이고 있다.

13일 방송된 KBS2 ‘해피선데이-1박2일’에는 배우 이민호 닮은꼴 세종고등학교 수학교사 정일채 씨가 등장했다. 그는 ‘1박2일’ 출연 전부터 이미 온라인 상에서 ‘얼짱 선생님’으로 유명세를 탔으며, 훈남 외모에 배우 김주혁까지 질투를 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안겼다.

하지만 방송 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정일채 교사의 출신 학교 등 신상이 드러나기 시작했고 이중 모교인 서울시립대학교 커뮤니티에 작성한 댓글이 공개돼 논란이 일었다. 해당 댓글에는 “이러다가 굶어 죽으면 노무현과 같은 반열에 오르는 거 아닌가 모르겠네” “부끄러운 줄 알아야지”등의 내용이 담겨있다.

정일채 교사의 어투와 문장이 극우 사이트 일베(일간베스트 저장소) 이용자들이 故 노무현 대통령을 비하할 때 사용하는 것과 비슷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일베 논란이 거세지자 정일채 교사는 13일 오후, 서울시립대학교 온라인 카페 게시판에 논란에 해명글을 게재했다.

정일채 교사는 “시립대학교 05학번 정일채입니다. 저 때문에 많은 학우님들께서 피해를 보시는 것 같아 정말 죄송합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이 카페에 있는 댓글들을 제가 작성한 댓글이 맞습니다”라고 자신이 쓴 글이 맞음을 인정했다.

이어 “문제가 된 댓글들은 제가 지난 2011년도에 작성한 댓글들이며 당시 정말 생각 없이 쓴 댓글들이 대부분입니다. 저도 제가 왜 그렇게 글을 올렸었을까 후회하고 반성 중입니다”라며 “저로 인해 상처 받으신 모둔 분들께 정말 사죄의 말씀 올리겠습니다. 돌아가신 전 대통령님께도 죄송합니다”라고 거듭 사과했다.

또한 “하지만 이 사실이 중요할지는 모르겠으나 저는 일간베스트 회원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또한 즐겨 이용하는 사람도 아님을 말씀드립니다”라고 해명하며 “앞으로 반성하고 살겠습니다. 또한 앞으로는 이런 일이 없도록 말 한마디, 댓글 한마디도 신중히 생각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라고 심경을 밝혔다.

김보희 기자 interview36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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