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울지 않는 남자, 그러나 속으로 ‘우는 남자’ 장동건
[인터뷰]울지 않는 남자, 그러나 속으로 ‘우는 남자’ 장동건
  • 김보희
  • 승인 2014.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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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건은 '우는남자'에서 킬러 곤 역을 맡아 3년만에 한국영화로 관객을 만난다.

【인터뷰365 김보희】 ‘잘생겼다~ 잘생겼다~’ 최근 CF 광고 속에서 나오는 이 유행어 문구가 딱 맞는 배우, 장동건(42)이다. 그로부터 대한민국 꽃미남계의 역사가 시작됐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장동건은 1992년 MBC 공채 탤런트 21기로 데뷔해, 이듬해 MBC 드라마 ‘우리들의 천국’과 사극 ‘일지매’로 배우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1994년 출연한 농구드라마 ‘마지막승부’가 신드롬에 가까운 인기를 얻으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하지만 장동건은 드라마 종영 직후 돌연 학업을 선택,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 연기과에 늦깎이 입학해 자신을 다듬는 시간을 가졌다.
그후 장동건의 연기에는 조금씩 변화하려는 노력이 보였고, 그런 노력은 ‘인정사정 볼 것 없다’(1999) ‘친구’(2001)까지 이어지며 스타에서 배우로 위치이동을 했다. 이어 김기덕 감독의 ‘해안선’(2002)에 출연해 연기력을 인정받았으며, ‘태극기 휘날리며’(2003)는 흥행까지 이어졌다.

하지만 이어지는 영화는 그의 뜻대로만은 되지 않았다. ‘무극’ ‘태풍’ ‘굿모닝 프레지던트’ ‘마이웨이’ ‘위험한 관계’ 등에 출연해 변신을 시도했지만 흥행부진을 겪었다. 그나마 드라마 ‘신사의 품격’의 인기를 통해 건재한 꽃중년이라는 평을 받았다.

이번에 장동건은 그간의 부진을 떨칠 영화로 ‘아저씨’ 이정범 감독의 4년만의 연출작 ‘우는 남자’를 선택했다. ‘우는 남자’는 킬러 곤(장동건)이 조직의 마지막 명령으로 타깃 모경(김민희)을 만나고, 임무와 죄책감 사이에서 갈등하며 벌어지는 액션 드라마다.
배우 22년차, 하지만 “(영화)흥행에 굉장히 목말라 있는” 장동건은 “배우로서 편하게 살아온 것 같지만 절대 아니다”라며 자신 안에 있던 딜레마를 차분하게 털어놓았다.

2011년 ‘마이웨이’ 이후 한국영화는 3년만이다. 오랜만에 홍보 활동인데 기분이 어떤가.
기분 좋다. 그런데 영화 쪽 홍보가 예전과는 많이 달라진 것 같아 조금은 낯선 부분이 있지만 나름 즐기고 있다.

‘우는 남자’에서 직업이 킬러다. 킬러는 많이 다뤄져 식상한 부분이 있다. 느와르라는 장르와 겹쳐진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떻게 접근했나.

느와르 특성상 남자 배우들이 많이 선호하지만 완성도 있는 작품으로 만들기가 어려운 장르 또한 느와르다. 굉장히 정형화되어 있고. 그런 지점에 있어 우려가 있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전작 ‘아저씨’를 만든 이정범 감독님에 대한 믿음으로 이 작품을 시작했다.
캐릭터 접근은 입양에서부터 출발했다. 하지만 킬러라는 직업이 아무렇지도 않게 누군가를 죽여야 한다는 점에서 막연했다. 그러던 중 감독님이 영화 촬영 전 어느 날 갑자기 ‘다음 주에 돼지 잡으러 가지 않을래’라고 제안하셨다. 그 제안을 받는 순간 머뭇거렸다. 머뭇거리는 순간에 많은 생각을 했다. 내가 할 수 있을까부터 시작해 돼지 앞에 섰을 때 내 모습에 대한 생각 등 구체적인 생각을 한 것 같다. 결국에는 죽이러 가지 않았다.

왜 가지 않았나.
자신이 없었다. 내일 가서 돼지를 죽여야 한다는 것이 구체적이었다. 일이 아닌 개인적으로 (생명을 빼앗는) 현실적인 상황에 직면한 것이다. 가서 돼지를 죽이고 죽어가는 것을 바라보고. 영화 속 역할을 이해하기 위해서 그걸 했을 때, 끝나고 나서도 트라우마로 남을 것 같았다. 그래서 가지 않았다. 가진 않았지만 감정적인 파장은 컸다. 이 일은 누군가를 죽이는 것에 죄책감을 느끼는 킬러 곤의 캐릭터를 잡는데 큰 영향을 미쳤다.

‘우는 남자’에서 감정 연기와 액션 둘 다 소화해냈다. 포인트가 있다면.
액션의 콘셉트가 기술적이지 않았다. 죄책감과 딜레마에 빠진 인물이라는 점에서 처절하고 감정을 분출하려는 액션을 하다 보니 몸으로 부딪히고 엉키는 신이 많았다. 멋있는 액션을 생각하고 막상 촬영에 들어갔는데 아니어서 초반에는 멘붕에 빠졌다. 하지만 영화를 찍으며 맞는다는 것에 동의했다. 대놓고 멋부린 액션이 아닌 ‘열혈남아’에 가까운 액션이다.
‘아저씨’에서는 죽어 마땅한 인물을 대신 제거해주며 통쾌함과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했다면, ‘우는 남자’는 본인의 동료였던 인물과 싸운다. 그런 면에서 지나온 삶에 대한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 다르게 그려질 것이다.

노출 부분도 이슈다. ‘역린’의 현빈과 비교되어 ‘화를 참는 근육’이라는 이슈를 낳았는데. 서로 신경전 혹은 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나.
영화 속에서 몸을 대놓고 노출하는 장면은 없다. 살짝 지나가는 장면 정도. 그래도 4개월 정도 운동을 하다보니까 자연스럽게 몸이 좋아지고, 사실 욕심도 나기도 했다. 근데 그쯤에 ‘용의자’ 홍보 영상이 나오고 공유 씨 몸 보면서 마음을 접었다.(웃음)
몸에 대해 신경전은 없고 현빈씨와 그런 이야기를 나눈 적은 있다. 빈이도 ‘역린’ 촬영할 때였는데 몸을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운동 굉장히 열심히 할 때 였다. 그 때 “형 예전에 솔로일 때 같이 놀고 그럴 때 같이 운동했으면 지금 더 좋았을 텐데”라고 말했다. 어쨌든 필요에 의해서 운동을 하게 됐는데. 남자로서 내 인생으로서 좋은 계기가 됐다.

배우로서 슬럼프에 빠졌던 장동건은 22년차 내공에도 여전히 목마름을 느끼고 있다.

최근 인터뷰를 읽어보니 ‘우는 남자’ 전까지 슬럼프를 겪었다고 했다. 무슨 일이 있었나.
그 원인이 명확하지는 않다. 분명한 것은 내가 했던 작품의 승패와는 상관이 없는 연기자로서 온 것 같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슬럼프라는 게 개인에 따라서는 인지를 못하고, 그때 그랬구나 뒤늦게 깨닫게 되는 것 같다. 지금 현재에서 자신을 자각할 수 있었던 것에 대해 다행스럽다. 최근 케이블채널에서 ‘마지막 승부’를 재방송했는데 혼자 그 영상을 볼 때면 얼굴이 빨개지기도 하지만, 지금 내가 안 가지고 있는 무언가가 그땐 있었던 것 같다. 말로는 설명하기 힘든 무언가. 또 지금 내가 놓치고 가는 것들이 있다고 느껴지는데 그게 어떤 건지 정확히 무엇인지 모르겠다. 그런데서 (슬럼프가) 오는 것 같다.

최근 몇 년간 흥행부진을 겪었다. 슬럼프도 그런 부분에서 온 것 아닐까.
크게 망했다. 하하. 언젠가 나도 그런 생각을 해봤는데, 그건 아닌 것 같다. 난 흥행 부담에 대해 비교적 자유롭게 영화를 한다고 생각했는데, 지나서 생각해보면 그러지 않았던 것 같다. ‘위험한 관계’를 예를 들면 흥행보다는 허진호 감독님, 장쯔이 장백지와 호흡을 맞춘다는 영화적인 상황이 너무 탐이 난 작품이다. 근데 찍다보니 흥행이 되어야 하는 영화가 되어 있었다. 흥행이 안 되면 내가 선택을 잘 못한 것 같은 상황이 됐다. 그런 부분은 내가 짊어져야 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톱스타이기에 흥행문제를 안고 가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나.
톱스타라기보다는... 그 배우에게 기대하는 표차가 있는 것 같다.

원조 한류스타로 꼽힌다. 한류스타라는 타이틀 자체가 작품을 선택하는데 제약이 있나.
그런 게 좀 제약이 되던 시절이 있었다. 정말 배우 대 작품으로서 끌리는 역할을 하고 싶었지만 외적인 요인 때문에 못 했던 작품이 있다. 지금은 그런 면에서 조금 자유로워졌지만, 과거 4년 동안 작품 선택을 못했던 시절에 여러가지 외적인 것들까지 만족시켜야 한다는 생각이 심했다. 지나서 보니 그 시절이 후회스럽다. 그 시절에 더 많은 작품을 했으면 하는. 지금은 오히려 ‘끌리면 한다’라는 생각이다.

그러한 시기를 겪으면서, 작품을 제안 받을 때 보는 보는 눈이 좀 달라진 부분이 있나.
여전히 캐릭터가 먼저 눈에 들어온다. 그 캐릭터가 작품과 어울러졌는지. 작품이 어떤 메시지를 가지고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는지 재미를 주기 위한 것인지 등을 고려한다. 하지만 배역 크기에 대해 예전부터 크게 집착한 적이 없었고, 지금도 변함이 없다. 매력적인 조연에 제안이 온다면 선뜻 할 의향이 있다.

그동안 연기한 캐릭터를 보면 ‘연풍연가’나 ‘신사의 품격’ 외에는 비현실적인 면이 많다. 생활적인 직업을 꺼리는 것은 아닌가.
꺼려한다기보다는 개인의 취향이다. 드라마틱한 감정과 큰 감정이 들어있는 작품을 선호하는 편이다. 그런 작품을 하다보면 일상적인 작품을 하고 싶어질 때가 있다. 그럴 때 제안을 받은 작품이 ‘신사의 품격’이다. 현재는 ‘우는남자’를 끝낸 지 얼마 안 돼서 내 상태가 어떤지 잘 모르겠다.

과거 인터뷰에서는 모범답안을 내놓아 즐거웠지만 한편으로 찝찝한 느낌이 있었다. 하지만 결혼 후 인터뷰를 보면 인간적으로 삶이 유연해지고 여유가 느껴진다. 변화가 있나.
결혼 후에 변화가 느껴진다. 예전에는 어린 마음도 있었다. 과분한 사랑을 받다보니 사람이라는 게 한 번 칭찬받으면 계속 칭찬 받고 싶을 때가 있다. 그러다보니 정답과 다른 생각이 들 때도 있지만 쉽게 입에서 말이 떨어지지 않았다. 오히려 어릴 때가 더 신중했다. 이제 나이도 들고 가정도 생기고 내 의도와 상관없이 욕도 먹다보니. 상황에 대해 좀더 유연해지고 분명하게 의사표현을 하게 되는 것 같다.

제목이 ‘우는 남자’인데 장동건도 속상하면 울 때가 있나.
눈물이 없는 편이다. 감정이 메말랐나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또 성격상 그런 상황이 되면 이성적이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물론 사람인지라 슬픈 영화를 보고 울컥할 때가 있는데 안에서 참는다. 말을 참았던 것처럼 내 스스로 제어하게 된다.

참는 성격이면 답답하지 않나. 특히 화를 참기는 쉽지 않은데.

경험에서 온 부분도 있다. 과거 20대에 화를 참지 못하고 운전 도중 상대의 멱살을 잡은 적도 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화를 낸 다음 상황에 문제가 생기다보니 후회가 되더라. 이제는 화를 내지 않고 조근조근 화가 난 부분에 대해 설명하는 편이다. 그런데 주변에서 그게 더 무섭다고 한다.(웃음)

장동건은 영화 '친구'에서 동수 역을 맡아 배우와 캐릭터가 하나가 되는 경험을 하며 배우로서 큰 즐거움을 느꼈다고 밝혔다.

‘마지막 승부’ 이후 장동건의 연기가 180도 변화가 있음이 느껴졌다. 한예종 입학일 수도 있고, 전환점이 된 계기가 있나.

지금 생각해보면 20대 시절이 기특한 부분도 있다. 나에 대해 자신감이 없었던 것이 득이 된 것 같다. 부족하다는 생각이 컸다. 칭찬해줘도 안 믿었고. 그냥 인사치레로 하는 말이라 생각했다. 인기도 내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있었다. 내가 노력해서 얻은 것이 아니기에 떳떳하지 못했다.
연기 변화가 어느 한 순간 일어났다기보다는, 뭔가 조금씩 알아갔던 것 같다. 첫 작품인 ‘우리들의 천국’은 아무것도 모르는 상황에서 떠밀려가듯이 알려지고, 다음 작품 ‘일지매’에 이어 ‘마지막승부’까지. 3작품 정도 하니 조금은 알 것 같기도 했다. 앞으로 배우를 직업으로 해야겠다는 생각에 한예종에 입학했다. 하지만 거기에서 느끼는 것은 달랐다. 연기에 대한 접근 방식 등 연기가 흉내내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이후 연기가 좋아지진 않았지만 내 안에서 움직였고. ‘인정사정 볼 것 없다’를 하면서 뭔가 그런 것들을 차즘 내 안에서 알게 됐다. 한 작품씩을 하면서 배워갔다. 물론 연기에 대한 매너리즘에 대한 고민은 여전하다. 지금도 그 틀을 깨고 나오는 시기다.

장동건 하면 ‘꽃미남’ ‘꽃중년’ 타이틀이 있다. 그런데 20대 때는 그런 타이틀을 좋아하지 않았던 것 같다. 꽃중년도 그런가.

그땐 20대이고 지금보다 열기가 넘칠 때라서 그런 말들이 낯간지러웠다. 지금은 좋다.

잘생긴 얼굴이 오히려 연기에 방해가 된다고 생각할 때가 있나.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것에 있어서 후회된다. 겉으로 보기 좋을 때 더 많고 다양한 작품을 했다면 지금 와서 보는 재미가 있을 텐데. 그 시절에 삐딱선을 타서...(웃음)

연기 생활을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시기가 있다면.
음. 지금까지는 힘들 때를 모르고 지나갔던 적이 많았던 것 같다. 그때는 슬럼프인지 모르고 지나갔다. 겉으로 봤을 땐 제가 좀 평탄한 배우 생활을 한 것 같은 이미지가 있다. 하지만 내 나름 무척 힘들었다. 어렸을 때부터 시작을 했고. 그때 내가 느끼는 고민이나 그런 것들은 부모님들도 모르는 부분이었으니까. 들어줄 수는 있지만 공감할 만한 상대가 없었다. 학교에 가면서 말이 통하는 상대가 생겨 좋았지만, 쉽지는 않았다. 한예종 다니던 시절도 그렇고 그 이후에 여러 작품을 하면서 내적으로 굉장히 힘들었던 감정이 교차했다.

그동안 현장을 제대로 못 즐긴 것 아닌가.
맞다. 그게 제일 안타깝다. 성공했을 때도 즐기지 못한 만큼, 실패했을 때도 좌절을 못했다.내가 생각하는 것들은 멀리 있다고 생각해 실패를 해도 ‘뭐 나는 그럴 수 있지’ 성공해도 ‘지금 안주하면 안돼’라고 하며 겪는 것들을 즐기지 못했다. 현실을 만족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장에서 즐거움을 찾은 작품이 있다면.
‘친구’를 하면서 처음으로 나와 배역이 하나 되는 느낌을 받았다. 내가 다른 사람을 흉내가 아닌 그 사람이 나인 것 같은 느낌을 받은 작품이다.

‘우는 남자’는 그럼 어떤 영화인가.
지금까지 해왔던 남성적인 캐릭터의 결정체. 결정체라는 말이 참. 민망하다.

앞으로 장동건에게 어떤 기대를 하면 좋을까.
요즘에는 그런 생각이 든다. 예전에는 평생 배우만 하고. 그게 가치있고 의미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요즘은 좋아해서 하고 능력이 돼서 하는 것 역시 가치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20년 이상을 배우 생활을 하다보니 배우가 아닌 다른 쪽에도 관심이 생긴다. 외국에서는 배우가 연출, 제작도 하는 사례가 많다. 그런 모습들이 멋지더라. 어쨌든 결국은 영화라는 장르 안에서 영화인으로 살고 싶다. 연출은 관심이 있는 데 자신이 없고 제작도 쉽지는 않지만 배우의 모습과 더불어 영화인의 모습을 계획 중이다.

김보희 기자 interview36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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