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운 색깔에 종류도 많은 매발톱꽃 모음
고운 색깔에 종류도 많은 매발톱꽃 모음
  • 김철
  • 승인 2014.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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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의 자연산책】오감은 간사스럽기 짝이 없어 무엇이든 한 가지만으로 만족하는 경우가 극히 드물다. 듣기 좋은 꽃노래도 한두 번이라는 속담이 이를 여실히 말해 준다. 밤마다 슬피 우는 소쩍새 소리나 똑같은 소리를 반복하는 듣기 좋은 앵무새 소리도 자주 듣게 되면 결국은 피로해진다. 마찬가지로 조경을 하더라도 특정 장소에 천편일률적으로 한 종류의 꽃과 나무로만 채워진다면 이내 외면을 받게 된다. 종의 번식을 통한 보존을 위해서 뿐만 아니라 미관을 위해서라도 생물의 다양성이 요구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야생화인 매발톱꽃이 요즘 제철을 만나 아름다움을 한껏 뽐내고 있다. 우리나라 산야에 자생하는 토종과 외국산으로 이루어진 원예종을 가릴 것 없이 다양한 종류의 꽃을 볼 수가 있다. 꽃의 생김새도 여러 가지이다. 같은 계통의 색깔이라도 농담이 다르고 홑겹으로 피는가 하면 겹겹으로 피는 경우도 있다. 거기에다 여러해살이풀이라서 한 번 심어 놓으면 몇 년 동안 꽃을 감상할 수 있어 좋다. 매발톱꽃이 관상용 화초로 널리 사랑을 받는 까닭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경기도 농업기술원이 개발한 '딥퍼플(Deep Purple)'이라는 가시 없는 장미가 꽃의 나라라고 일컬어지는 네덜란드의 꽃 축제에서 최고상을 받았다고 해 주목을 끌었다. 가시 없는 장미가 없다는 말을 무색케 하면서 외국으로부터 로열티를 받을 수 있는 국산 장미가 진가를 발휘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인간의 간사함 을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의 다섯 가지 감각 기관이 피로하지 않게끔 창의적인 발상으로 끊임없는 연구개발이 요구된다. 서울과 근교의 여기저기를 다니다 만난 매발톱꽃 모음이다.


김철 interview36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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