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풍문으로 들었소, 한국영화 기대작이 쏟아진다는 것을
우~풍문으로 들었소, 한국영화 기대작이 쏟아진다는 것을
  • 유이청
  • 승인 2014.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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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우 이정범 윤종빈 감독 신작 속속 개봉

상반기 개봉 한국영화 기대작. (사진 왼쪽부터) '우는 남자' '군도;민란의 시대' '인간중독'

【인터뷰365 유이청】올 상반기 저조했던 한국영화의 기세를 끌어올릴 영화들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4월말 개봉하는 '역린' '표적'에 이어 5월부터 7월까지 주목받는 감독들의 기대작이 줄을 서고 있다.

올해 초에는 지난해 대비 한국영화 관객 수가 많이 줄어들었다. 2월을 기준으로 보자면, 전체 관객수는 지난해 동기간 대비 15% 하락했고 전체 매출액도 12.2% 감소했다. 흥행 회오리를 일으킨 할리우드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에 견주어 유일하게 선전한 작품은 ‘수상한 그녀’뿐이었다.


할리우드 영화의 강세는 이어져서 ‘어벤저스2’가 서울 시내를 가로막고 대대적인 촬영 겸 홍보을 했고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트랜스포머4’ ‘고질라’ 등이 줄줄이 개봉하거나 개봉 대기표를 끊었다.


이에 맞설 한국영화는 블록버스터 사극 ‘역린’과 액션영화 ‘표적’이 우선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현빈과 류승룡이 쌍끌이로 나서서 한국영화의 에너지를 끌어올릴 수 있을지 궁금한 가운데, 이 흐름을 이어받아 5월부터 7월까지 이어갈 감독 세 명이 준비를 끝내고 있다.


그 세 명은 김대우, 이정범, 윤종빈 감독이다. 이름만으로는 잘 알 수 없다면 그들의 대표작을 들어보자. ‘방자전’(김대우) ‘아저씨’(이정범) ‘그리고 ’범죄와의 전쟁;나쁜 놈들 전성시대‘(윤종빈)를 만든 이들은 모두 자신의 작품을 직접 쓰는 작가 겸업 감독들이다.

김대우 감독의 작품들. (사진 왼쪽부터 시계방향) 신작 '인간중독' '스캔들'(각본), 흥행작 '방자전' '음란서생'


첫 테이프를 끊는 감독은 김대우(52)이다. 김 감독은 시나리오 작가로 출발해 한국영화계에서 뼈가 굵은 인물이다. 웰메이드 멜로물 ‘정사’(1998)를 비롯해 ‘송어’(1999),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2003)의 시나리오가 모두 그의 손끝에서 탄생했다.

김대우 작가에서 김대우 감독으로 호칭이 변한 것은 ‘음란서생’(1996)부터였다. 한석규 김민정을 주연으로 조선시대 선비가 음란서적을 집필한다는 발칙한 상상을 직접 쓰고 연출해서 성공적인 감독 데뷔작을 완성했다. 이후 조여정 김주혁을 내세운 ‘방자전’은 그동안 이몽룡의 하인으로 지내던 방자를 춘향의 짝으로 내세우는 역발상으로 장안의 화제가 됐다.


김대우 감독의 대표작 ‘음란서생’ ‘방자전’은 모두 ‘19금 에로’라는 타이틀이 붙어 있는데 그가 5월 15일 내놓는 신작도 이에 연결되어 있다. 1969년 베트남전이 막바지로 치닫던 시기를 배경으로, 부하의 아내를 사랑하는 장교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인간중독’이 그의 신작이다. 지금까지 건실한 청년 이미지로 일관해왔던 송승헌이 부하의 아내와 주체할 수 없는 불륜에 빠지는 장교 역을 맡았다는 것부터가 파격적이다. 한국판 ‘색 계’라는 이야기가 돌 정도로 농도짙은 러브신이 티저 예고편을 통해 공개되어 화제가 되고 있다.

이정범 감독의 신작 '우는 남자'의 장동건, 흥행작 '아저씨'의 원빈.


이정범(43) 감독은 설경구 주연 ‘열혈남아’(2006)의 각본 연출로 데뷔, 큰 주목은 받지 못하다가 원빈을 주인공으로 한 액션영화 ‘아저씨’(2010)로 홈런을 쳤다. 미남 원빈은 액션 주인공으로 한다고? 하며 미심쩍어 했던 영화계 사람들에게 이정범 감독은 강펀치를 날리며 원빈의 매력과 감독의 힘을 동시에 업그레드 시켰다.


이정범 감독이 ‘아저씨’ 이후 4년 만에 만드는 신작 ‘우는 남자’에서 주연으로 삼은 배우는 한국영화계 공인 미남 장동건이다. 원빈에 이어 장동건-이정범의 화학작용이 어떻게 뿜어져 나올지 기대되는 부분이다.


6월 개봉 예정인 ‘우는 남자’는 ‘아저씨’와 마찬가지로 킬러가 주인공이다. 폐인처럼 살아가던 킬러가 회생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로 주어진 ‘제거 대상’을 놓고 갈등에 빠진다. 킬러 장동건의 제거대상은 김민희, 영화 ‘화차’를 본 관객들은 이 조합에 만족할 것이다. 그동안 연기보다는 트렌드세터, 패셔니스타로 더 조명을 받던 김민희는 ‘화차’를 통해 연기자로서 새로운 면을 각인시켰다. 티저 예고편을 보면 ‘아저씨’를 능가할 대규모 액션이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윤종빈 감독의 신작 '군도;민란의 시대' 데뷔작 '용서받지 못한 자' 흥행작 '범죄와의 전쟁'


마지막으로 가장 나이는 어리지만 필모그라피는 만만치 않은 윤종빈(35) 감독의 신작도 기다리고 있다. 윤종빈 감독은 본인이 각본 연출 투자까지 한 영화 ‘용서받지 못한 자’(2005)로 영화계의 주목을 한몸에 받았다. 당시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공개된 이 영화는 표를 구할 수 없을 정도로 인기였고 그 여세를 몰아 극장 개봉까지 했다. 이 영화에서 맺은 하정우와의 인연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윤종빈 감독은 데뷔작에 쏟아지는 찬사를 잊고 호스트를 소재로 한 영화 ‘비스티보이즈’(2008)를 넘어 ‘범죄와의 전쟁’(2011)에서 한방을 날렸다. 최민식 하정우의 연기 앙상블이 돋보인 이 영화는 ‘한국형 범죄영화’라는 평단과 관객의 찬사를 받았다. 극 중 삽입된 장기하밴드의 리메이크곡(원곡 함중아와 양키스) ‘풍문으로 들었소’는 한동안 유행가가 되기도 했다.

윤종빈 감독의 신작은 ‘군도 민란의 시대’로, 그의 작품 모두에 출연해온 하정우가 다시 출연하고 여기 강동원이 가세하고 있다. 조선 후기를 배경으로 탐관오리와 도적들의 한판 활극을 그리고 있는 이 영화는 7월 가장 강력한 영화로 기대되고 있다.


유이청 기자 interview36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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