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365 유이청】3일(한국시각) 진행된 제86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대체로 받을 작품(사람)이 받고 못 받을 작품(사람)은 못 받은(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만 빼고) 결과로 남았다. 전세계에 생중계된 별들의 잔치답게 화려하고 시끌벅적했으며 거기에 ‘피자 배달’이라는 해프닝으로 웃음까지 덧입혀졌다.
이날 시상식에서 일급 스타들이 등장하는 화려한 극영화들 사이로 삐죽 이름을 내민 수상작이 있었다. 장편 다큐멘터리 수상작 ‘스타로부터 스무 발자국’(20Feet From Stardom)이 그것이다.
모건 네빌 감독이 연출한 이 다큐멘터리는 2013년 선댄스영화제에서 화제를 모은 것을 시작으로 암스테르담 다큐멘터리 영화제, 전미 비평가위원회, 크리틱스 초이스, 샌프란시스코 국제영화제 등에서 최우수 다큐멘터리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미국 극장 개봉 당시 467만달러의 박스오피스를 기록, ‘서칭 포 슈가맨’의 흥행 기록을 깬 작품으로 이미 유명하다.
이 영화에는 스타가 등장하지만 스타가 주인공은 아니다. 그들로부터 ‘스무 발자국’ 떨어져 있는 ‘백업 가수’들이 주인공이다. 20세기의 전설적인 뮤지션 뒤에 서서 그들의 음악을 풍요롭게 해주는, 백업 가수들에게 스포트라이트를 비춘 음익 다큐멘터리이다.
브루스 스프링스틴, 스티비 원더, 롤링 스톤스, 레이 찰스, 스팅, 믹 재거 등 위대한 팝 아티스트들 뒤에서 오직 목소리만으로 그들의 음악을 빛내줬던 '백업 가수'들의 존재는 그러나 대중들은 잘 알지 못한다. 하지만 유명 팝 아티스트들은 이들을 ‘마스터’라 부르며 인정하고 존중한다.
다큐멘터리 ‘스타로부터 스무 발자국’을 통해 이들의 얼굴이 이름이 인생이 대중에게도 알려진다. 이들과 함께 작업해온 세계적인 뮤지션들의 인터뷰, 콘서트 현장은 덤(!)으로 볼 수 있다.
아카데미 수상작 리스트로만 접할 것 같았던 ‘스타로부터 스무 발자국’이 4월 국내 개봉될 예정이라니, 이 영화가 궁금한 사람들에게는 희소식이다.
유이청 기자 interview36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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