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고픈 늑대들” 미네소타 팀버울브스 ②
“배고픈 늑대들” 미네소타 팀버울브스 ②
  • 박군
  • 승인 2007.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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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군의 배스킷볼 다이어리> 계속되는 도전, 하지만 여전히 배고프다.

케빈 가넷



고졸특급 케빈가넷을 얻다


95년 드래프트에서 미네소타는 향후 수년간 팀의 미래를 짊어지고 나가게 될 어린선수를 지명하게 된다. 바로 현 최고의 파워포워드로 손꼽히는 케빈 가넷이다. 그리고 시즌 중반 미네소타는 블레어 감독대신 플립 손더스를 새로운 사령탑으로 맞아들였는데 이 가넷과 손더스 감독의 영입이 미네소타의 업그레이드를 이끈 계기가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고졸출신임에도 불구하고 가넷은 첫 경기에서 야투 5개를 던저 모두 성공시키는 활약을 보여주었고 시즌중반부터는 주전으로 투입되어 미네소타 팀 사상 한시즌 최고이자 당해년도 루키들 중 최다기록인 131개의 블록슛을 기록하며 올 루키 세컨드팀에도 선정되었다. 그리고 플립 손더스 감독은 시즌 중반부터 미네소타를 맞았지만 과감한 트레이드와 팀개편을 통해 자신만의 색깔로 팀을 운영하며 전 시즌과 비교해 다소 향상된 성적을 거두었으며, 그보다 더 큰 자신감과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던 시즌을 보내게 되었다.


96/97시즌, 미네소타의 비상은 서서히 진행되고 있었다. 드래프트에서 천재 포인트가드 스테판 마버리를 얻으며 가넷과 짝을 맞춰주었고 톰 구글리오타와의 3각편대를 중심으로 단숨에 40승 고지에 도달하며 창단 처음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쾌거를 달성하게 된다. 그리고 전 시즌의 뜨거운 상승세는 98년에도 이어져 팀 최고성적인 45승37패를 기록하며 2년연속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게 된다.


그러나 99시즌엔 미네소타의 업그레이드를 주도했던 핵심멤버들이 팀을 떠나게 된다. 시즌전 톰 구글리오타는 피닉스로, 빅 마켓에서의 플레이와 리더가 되길 원했던 마버리는 뉴저지로 팀을 옮기게 된다. 하지만 미네소타에겐 케빈가넷이 있었다.


그는 구글리오타와 마버리가 없는 미네소타를 이끌며 그들없이도 당당히 팀을 플레이오프에 올려놓았다. 그리고 99/2000시즌엔 루키 윌리 저비악과 윌리엄 에이브리까지 가세해 50승 32패를 기록, 4시즌 연속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통쾌함을 맛보게 된다. 하지만 당시 와일드웨스트라 불리던 서부지구는 레이커스, 포틀랜드, 샌안토니오등의 강호들이 즐비했고, 미네소타는 매년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지만 번번히 1라운드에서 무너지며 가넷의 리더로서의 역량마저 문제로 제기되기도 하였다. 게다가 조 스미스와의 부정계약이 화근이 되어 차후 6년 동안의 드래프트 권리를 박탈당하며 선수시급과 유망주 발굴에 큰 어려움을 격게 되었다.


왼쪽부터 스프리웰, 가넷, 카셀 어쩌면 팀 역사상 가장 화려했을 라인업

이렇다할 조력자를 얻지 못하고 매년 플레이오프에서 고전해야 했던 미네소타와 가넷에게 2003년은 아주 큰 기회의 시간으로 다가왔다. 라트렐 스프리웰과 샘 카셀의 영입이 바로 그것이었다. 사고뭉치지만 실력만큼은 확실한 스코어러 스프리웰과 두 번의 우승경험이 있는 리그 정상급의 포인트가드 카셀은 그동안 가넷이 접해보지 못했던 강력한 동료들이었고, 이로인해 미네소타는 창단처음으로 플레이오프 1라운드 통과의 기쁨을 누리게된다. 또한 여기서 멈추지 않고 2라운드에서도 새크라멘토를 격파하며 서부컨퍼런스 파이널까지 진출하는 기염을 토한다. 비록 팀은 막강 레이커스에게 4승 2패로 시리즈를 내주었지만 그해 리그 MVP로 선정된 가넷으로서나 미네소타 팀으로서나 커리어 역사상 최고의 시즌을 보낸 의미 있는 한해였음에는 틀림없었다.


앞으로의 행보는 “점차 흐림” ?


화려한 성적을 거둔 03/04시즌 이었지만 이듬해 스프리웰등 주축선수들이 대거 팀을 이탈하고 이렇다할 선수영입도 이루어지지 않은 미네소타는 또다시 서부지구의 만년 중위권팀으로 전락하게 된다. 그리고 올해 2007시즌에는 플레이오프 진출에도 실패하면서 전면적인 팀 개편이 불가피한 상황에 이르렀다. 앞선시즌부터 끊임없이 흘러나오던 가넷의 트레이드설이 이제는 구체적인 조건과 팀명까지 거론되며 수면위로 올라왔고 이번 오프시즌을 계기로 그의 거취가 결정될테고 미네소타는 일단 트레이드설을 부인하고 고수하겠다는 입장이었지만 팀의 리빌딩을 구상하고 있는 그들로서도 가넷의 연봉은 팀 샐러리의 엄청난 부담일 것이고 괜찮은 조건이 들어온다면 아마도 트레이드는 이뤄지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상해본다.

올시즌 초반 좋은 활약을 보인 랜디 포이와, 좀 아쉽긴 하지만 이번 신인드래프트에서 지명한 코리 브루어, 크리스 리차드가 분전한다면 기존의 리키 데이비스, 하셀 그리고 이번 오프시즌 영입한 주안하워드등과 함께 좋은 성과를 얻을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그래도 가넷 없는 미네소타는 생각하기 어렵겠지만 말이다.

이글을 쓴 박군은

이런 저런 삶의 핑계들 속에서도 쉼없이 NBA를 보고 기록하는 것을 즐기는 순수남이다. “꿈만 꾸지말라 끝없는 노력과 연습 없이는 그 어떤것도 이룰수 없다. 연습없이 신이 된 건 오직 하나님 뿐이다.”라는 좌우명으로 그는 오늘을 사는 그의 바스켓볼 다이어리엔 남과 다른 정보가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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