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와 나’ 종영, 윤아·이범수·윤시윤에게 남긴 것
‘총리와 나’ 종영, 윤아·이범수·윤시윤에게 남긴 것
  • 김보희
  • 승인 2014.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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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와 나'에서 삼각관계를 그린 이범수, 윤아, 윤시윤. 사진=KBS

【인터뷰365 김보희】 KBS2 월화드라마 ‘총리와 나’가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렸다. ‘총리와 나’는 막장 없는 착한드라마로 손꼽혔지만, 한 자릿수 시청률을 벗어나지 못하고 종영했다.

4일 방송된 ‘총리와 나’에서는 다정(윤아)의 아빠 유식(이한위)의 죽음으로 인해 모든 이들이 화해하고 용서 그리고 사랑을 되찾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다정은 아버지의 죽음으로 1년 동안 세계 여행을 한 뒤 한국으로 돌아와 권율(이범수)과 재회, 사랑을 깨닫고 인연을 다시 시작했다.

권율의 딸 우리(최수한)는 유식의 죽음으로 깨달음을 얻고 엄마 나영(정애연)과 재회했으며, 나영으로 인해 반목했던 권율과 준기(류진)는 화해를 하며 다시 친구로 돌아갔다. 인호(윤시윤)는 총리직을 사퇴한 권율의 정치적 파트너로 남아 있었고, 혜주(채정안)는 자신의 길을 찾으며 초선 의원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모두가 각자 자신의 자리로 돌아간 열린 결말이었다.

앞서 ‘총리와 나’는 윤아의 청순한 이미지를 탈피하고 발랄하고 엉뚱한 기자로 변신한다는 점에서 화제를 모았다. 기대만큼 방송 초반부에는 윤아의 엉뚱함과 망가지는 모습이 시선을 잡았다. 하지만 ‘계약 연애, 결혼’이라는 이범수와 로맨스가 시작되며 윤아는 다시금 여리고 눈물 많은 여인의 모습을 보이며 이전에 보여줬던 ‘여린’ 연기와 비슷한 패턴을 나타냈다. 사랑에 당당하고 솔직한 윤아의 모습을 기대했던 ‘총리와 나’는 결국엔 윤아의 한결같은 연기 톤과 여성스런 이미지를 쉽게 깰 수 없다는 아쉬움을 보여준 작품이었다.

이범수에게 ‘총리와 나’는 멋지고 젠틀한 이미지를 더욱 단단하게 했지만 총리라는 역할에 특성상 감정의 변화가 큰 폭이 없고 절제해야하는 부분이 도드라지며 연기적으로는 빛을 발하지 못했다. 여기에 어린 윤아와의 20살 나이차로 이뤄진 케미는 어느 순간부터 어색하게 다가오며 공감대를 형성하기에 부족했다. ‘총리와 나’에서 이범수는 단지 멋질 뿐이었다.

‘총리와나’에서 가장 안타까운 인물을 꼽으면 윤시윤이다. 그는 스토리상 윤아를 사랑하지만 이범수를 보필해야하는 입장이기에 말보다는 수많은 감정을 담은 눈빛을 발사했다. 그래서 ‘총리와 나’의 윤시윤을 떠올려 보면 먼발치에서 윤아를 바라보거나 안아주며 위로하는 모습들이 대체로 떠오른다. 그동안 윤시윤은 ‘제빵왕 김탁구’ ‘이웃집 꽃미남’ 등을 통해 밝은 캐릭터로 주목을 받았다. 그래서 이번 조용하고 묵묵한 역할은 색달라 보였지만, 이야기가 전개될수록 발랄한 윤시윤을 그립게 만든 ‘총리와 나’ 였다.

윤아 이범수 윤시윤의 조합은 ‘총리와 나’에서 최대 장점이었다. 하지만 이 드라마는 세 배우들의 장점을 빼내지 못하고 무난한 연기력으로 끝을 맺었다. 드라마에 있어 스토리도 중요하지만 배우들의 매력을 뽑아내 전개했다면 더 좋은 시너지가 나오지 않았을까.

한편, ‘총리와 나’ 마지막회는 6.1%를 기록했다.

김보희 기자 interview36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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