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상가들’ 재개봉에 ‘파리, 탱고’를 떠올리다
‘몽상가들’ 재개봉에 ‘파리, 탱고’를 떠올리다
  • 김다인
  • 승인 2013.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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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상가들'의 매튜, 이자벨, 테오

【인터뷰365 김다인】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감독의 2003년작 ‘몽상가들’(Dreamers)이 내년 초 국내 재개봉된다. 개봉 1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서라는데, 여러 고전영화들의 재개봉 열풍에 힘입은 것으로 보인다.


개봉 당시에 본 ‘몽상가들’은 파격적이었다. 1968년 파리를 무대로 미국인 매튜와 프랑스인 이자벨, 테오 쌍둥이 남매가 밀폐된 아파트에서 벌이는 미로 같은 사랑의 유희는 아름답지만 낯설었다.


프랑소와 트뤼포 감독의 누벨 바그 고전 ‘쥘과 짐’을 20세기로 끌어온 듯하지만 표현은 더욱 대담했다. 특히 여주인공 이자벨을 연기한 에바 그린은 불안하지만 집요한 눈매, 미성숙하지만 아름다운 몸매를 가진 여배우로 화면을 완전히 장악했다.

베르톨루치 감독의 1972년작 '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


이 영화를 만든 이탈리아의 거장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감독의 ‘영화사’를 말하자면 길다. 올해 70세가 됐지만 여전히 현역이다. 가까운 것부터 짚자면 올해 베니스영화제 심사위원장을 맡았고, ‘마지막 황제’(1997)로 아카데미 9개 부문을 수상했으며, 더 올라가면 말론 브란도 주연의 ‘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1972)를 감독했다.


특히 ‘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는 말론 브란도와 마리아 슈나이더의 올누드 정사장면으로 외설이냐 예술이냐 갑론을박이 벌어졌던 화제작이다. 너무 사실적인 정사장면으로 국내 개봉은 불가(한참 지난 후 많이 잘린 상태에서 개봉됐다), 그래서 당시 마니아들은 미국에서 들여온 불법 비디오로 이 영화를 본 후, 연기가 아닌 실제상황인 ‘증거’를 대며 열띤 토론을 벌이기도 했다.


7080세대들이 영화 ‘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를 보면서 느꼈던 충격과는 다르겠지만, ‘몽상가들’ 역시 지금 세대에게도 일정량의 충격을 던질 영화일 것이다.

김다인 interview365@naver.com



김다인

영화평론가. 인쇄매체의 전성기이던 8,90년대에 영화전문지 스크린과 프리미어 편집장을 지냈으며, 굿데이신문 엔터테인먼트부장, 사회부장, LA특파원을 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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