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영화 대전략, 개봉 당기고 입소문 승부수
추석영화 대전략, 개봉 당기고 입소문 승부수
  • 이희승
  • 승인 2013.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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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365 이희승】해마다 반복됐던 추석 특수를 노린 영화들이 ‘전략’을 바꿨다. 개봉일 을 2주 정도 앞당겨 입소문으로 승부수를 던지고 있기 때문. 지난해 '광해, 왕이 된 남자'가 추석 연휴보다 2주 앞서 개봉 된 후 추석 특수를 타고 1천만 관객에 돌파하면서 메이저 투자 배급사들의 개봉 시기가 바뀌고 있다.


추석 개봉 한국영화의 강호는 ‘스파이’와 ‘관상’이다. 국내 대표 배급사중 하나인 CJ E&M과 쇼박스의 맞대결이라는 점과 ‘천만 배우’인 설경구와 송강호의 맞대결이라는 사실에 일찌감치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오는 5일 개봉하는 ‘스파이’의 설경구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비밀 요원이지만 정작 아내의 잔소리 앞에서는 한없이 작아지는 역할로 웃음을 선사한다. 가족에게도 신분을 속여야 하는 스파이와 그의 정체를 모르는 아내와의 불신과 오해는 ‘한국형 첩보 코미디’라고 불리며 개봉 전부터 예매율 1위를 달리고 있다.


CJ E&M 측은 "전통적으로 추석시즌에는 15세 코미디 영화가 강세를 보였다“면서 "그동안 스릴러와 SF장르가 극장 흥행을 주름잡아 왔던 만큼 모처럼 세대와 성별을 아우르는 ‘스파이’가 ‘광해’의 인기를 이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쇼박스의 반격도 만만치 않다. ‘설국열차’에서 설계사 역할로 출연했던 송강호가 이번엔 과거 조선시대로 돌아가 사람의 얼굴을 살피는 관상가 역할로 관객들을 찾는다. 흥행 성공을 예상했던 '미스터 고'가 저조한 성과를 보인 만큼 쇼박스는 ‘관상’의 반응에 조심스럽다. 하지만 ‘멀티 캐스팅’으로 불릴 만큼 화려한 캐스팅과 영화 '연애의 목적' '우아한 세계'의 한재림 감독이 연출력이 잘 맞아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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