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구속이 나쁜 것만은 아니다
삶의 구속이 나쁜 것만은 아니다
  • 김철
  • 승인 2013.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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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365 김철】일생 동안 살아가면서 삶의 구속에서 자유로울 사람은 없다. 양아치처럼 굴면 실정법이 용서를 하지 않는다. 요즘은 사진을 함부로 찍고 담배를 아무데서나 피우면 법의 저촉을 받게 된다. 개인의 행동이나 의사의 자유를 제한하거나 속박하지 않으면 공공질서가 무너질 뿐더러 사회가 혼란스러워지기 때문에 어느 니라든 법률적으로 제재를 가한다.

개인적 또는 공적으로 가정이나 직장 또는 주변 사람들로부터 직간접적으로 간섭과 견제, 억압, 속박 등을 받는 경우가 얼마나 허다한가. 그게 사회적으로 정상적인 행위에 속한다. 그런 게 싫어 사람들은 저마다 끝없는 자유를 누리고 싶어 하지만 그런 자유와 방임이나 방치는 본인은 물론 주변 사람들마저 불편하게 하고 사회를 어지럽게 할 수 있다. 이 세상은 제 멋대로 살아갈 수 없게 만들어져 있다.

이는 인간사회뿐만 아니라 동물의 세계에서도 적용되는 삶의 방식이다. 동물들도 나름대로 행동에 제약을 가하는 일정한 질서가 존재한다. 사육장에 갇힌 동물은 자연에서 자유롭게 살고 싶어 하나 가축과 애완용 동물. 특히 사람을 즐겁게 하는 동물원의 동물들은 언제나 구속에서 벗어날 길이 없다. 그들을 원래 살던 곳으로 방사한다고 해서 생명의 자유마저 주어진다는 보장이 없다. 오히려 병이 들거나 천적에게 희생될 가능성이 높다. 보호를 받아야 할 부류는 사람은 물론 동물도 마찬가지인 셈이다.

사회적으로 이른바 한 시절 잘나가던 사람들이 끊임없이 범법행위로 구속 수감되는 모습을 보면 어떤 경우에든 삶의 구속이 반드시 나쁘지만 않다는 착잡한 마음을 떨치기 어렵다. 빛바랜 인쇄 그림이 내걸린 고향의 이웃 마을 옛날 이발소의 맘씨 좋은 주인장이 기르는 한 쌍의 애완용 금계가 비록 마당 한구석의 비좁은 사육장에 갇혀 지낼망정 아주 건강한 모습으로 잘도 자란다. 그들에게는 사육장을 벗어난 자유로운 시간이 오히려 배고프고 위험한 세계가 될 수도 있다. 이런 것도 불행 중 다행이라 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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