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365 이희승】1990년대 추억의 영화들이 몰려온다. 올해 들어서만 이미 `러브레터`(1995) `레옹`(1995) `노킹 온 헤븐스 도어`(1998) 등이 개봉했고 오는 25일 `그랑블루`(1993) 는 58분 추가 확장 감독판으로 관객들을 만난다. 이들은 삭제된 부분을 되살리거나 디지털 리마스터링 작업을 거쳐 더 나은 화질로 재탄생됐다.
지난 2월 14일에 재개봉한 '러브레터'는 전국 50여개 상영관에서 박스오피스 10위에 랭크되는 기염을 토했다. 30대 이상의 관객들에게는 향수를, 20대 관객들에게는 TV나 DVD를 통해 봤던 영화를 영화관에서 제대로 보고 싶은 관객들도 재관람 열풍에 합류했다. '러브레터'의 인기에 힘입어 연출을 맡은 이와이 슈운지 감독의 또 다른 영화 '4월 이야기'도 또다시 극장에 걸렸다.
'레옹' 역시 1995년 개봉작보다 23분이 추가된 버전으로 지난 4월 국내 팬들과 만났다. 이제는 한 아이의 엄마가 된 나탈리 포트만의 풋풋한 10대 모습을 보는 재미와 함께 고독한 킬러 레옹의 숨겨진 이야기로 인해 연일 매진 사례를 이뤘다.
1990년대 최고의 명작이자 유럽의 대표 버디 로드무비로 손꼽히는 '노킹 온 헤븐스 도어'도 15년 만에 재개봉돼 전국 11개 극장에서 8천명 가까이를 동원, 현재에도 전국 2개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프랑스에서 210주간 상영, 1500만 명을 동원한 ‘그랑블루’는 25일 개봉 예정인데 벌써부터 상영관을 묻는 전화가 오고 있다는 것이 관계자의 말이다. '그랑블루'의 수입사 조이앤컨텐츠그룹 관계자는 “원래 1988년도 작품이지만 국내에선 1993년에 미국 버전으로 개봉한 영화”라면서 “3040 관객들이 반응이 남다르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