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들과 나눠 먹는 붉은 보리수 열매
새들과 나눠 먹는 붉은 보리수 열매
  • 김철
  • 승인 2013.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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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365 김철】시간이 얼마나 빨리 가고 자연이 변화무쌍한 지는 집안의 텃밭과 화단을 보고도 실감이 난다. 불과 한 달 전까지만 해도 오이며 가지 고추는 열릴 기미가 보이지 않았으나 이젠 제법 많이 열린다. 그 때 피던 작약과 으아리 해당화 등의 꽃은 사라지고 접시꽃과 왕원추리 꽃이 화단의 명맥을 잇고 있다. 청춘이 오래 가지 않고 이내 시드는 것이 꽃들과 다르지 않으니 무상한 것이 자연의 모양새이다.


그 사이 푸른 보리수의 열매가 붉게 익어 이름 모를 새들의 밥이 되고 있다. 새들도 먹고 살아야 한다. 비둘기만한 한 쌍의 새가 연신 날아와 올해 처음으로 주렁주렁 열린 보리수 열매를 거덜 내다시피 하고 있다. 다소 신맛이 나는 열매가 아마도 이들의 식성에 맞는 모양이다. 복분자의 푸른 열매도 붉게 익으면서 특유의 검붉은 색으로 변하고 있다. 이 역시 새들의 맛있는 먹이가 될 것이다.


해마다 이 무렵이면 꽤나 큼직한 한 쌍의 꾀꼬리를 볼 수 있는데 올해도 잊지 않고 산촌을 찾아 부지런히 돌아다닌다. 유년 시절 이후 한 번도 목격한 적이 없는 파랑새도 간혹 눈에 띈다. 여름새든 텃새든 막론하고 평소 목격할 수 없는 희귀조류가 산촌에 서식하고 있다는 것은 생태 환경적으로 반가운 현상이 아닐 수 없다. 먹고 살아갈 수 있는 여건이 그만큼 나아지고 있다는 의미이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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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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