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복까지 살아남은 반려동물들에게 클래식 음악 들려준다
말복까지 살아남은 반려동물들에게 클래식 음악 들려준다
  • 배병호
  • 승인 2011.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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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와 생명을 생각하는 사람들의 아름다운 음악회 / 배병호

인터뷰365는 스스로 생태 복지 실천운동에 앞장서면서 ‘DMZ 생태보호를 위한 인간 띠잇기’행사를 주최하는 등 수많은 환경보호 캠페인 행사를 통해 생태복지와 동물복지 운동을 펼쳐온 배병호 생태복지실천가(생태복지회 회장)의 칼럼을 연재합니다.

‘지구살리기 22’ 대표로도 활동하면서 유엔 생물다양성총회의 한국 유치를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배병호 회장은 생태계와 동물 복지와 관련해 자신이 직접 실천 또는 체험하면서 보고 느낀 실상을 직접 촬영한 사진과 함께 소개합니다.

2011 DMZ 생태띠잇기 기원 생태음악회가 6월 12일 은평 물빛공원에서 열렸다

【인터뷰365 배병호】“지구와 생명을 생각하는 사람들의 아름다운 음악회”

DMZ 생태띠잇기의 취지 중 하나인 ‘생태복지와 동물복지를 위한 생태음악회’와 오는 8월 13일 말복날에 열리게 될 ‘개나소나콘서트’를 함께 소개할까 한다.

그 동안 생태음악회는 2008년 한강을 위한 생태음악회를 시작으로 해마다 수차례 소박하게 열렸다. 생태음악회는 한강 양수리 두물머리에서, DMZ 북방한계선 들판, 강화도 마니산 정상, 임진강가에서 후지산에서 떠온 물과 합수, 남한산성, 은평 물빛공원, 일산 호수공원, 장애인 복지시설 등에서 주로 자연과 소외계층들을 위로하는 차원에서 지금까지 30여 차례 열렸다.

생태음악회에 출연한 음악인으로는 일본의 세계적인 자연치유음악가인 나라유지와 마키 씨가 중심에 있었고, 시조창을 하는 문현 박사와 성악가이면서 국악을 접목한 안선영 씨 등이 참가해서 거의 어쿠스틱 형태의 음악회를 가져왔다.

이번에 새롭게 이슈가 되고 있는 개나소나콘서트가 가지는 의미는 그 동안 소박하게 진행한 생태음악회와는 다르게, 개를 비롯한 말복까지 살아남은 반려동물들을 위한 음악회라는 것에서 아주 특기할 만하다. 소싸움으로 유명한 경상북도 청도에 방송인 전유성씨가 몇 년 전에 내려가 안착을 하게 되면서 개나소나콘서트가 만들어 지게 됐다.

우선 콘서트의 기획의도부터가 너무나 독창적이다.

초복 중복을 지나 말복까지 살아남은 개들을 위로하는 음악회로 그 동안 생태띠잇기에서 해 온 생태음악회와 너무나 흡사한 동물들에게 전해주는 음악회라는 것이 DMZ 생태띠잇기와 함께하게 된 결정적 이유이다.

애견인구 1,000만 시대를 맞았지만 대한민국의 동물들에 대한 생명존중에 대한 인식은 아직도 생태복지 162위의 최하위에 속한다고 본다. 특히 작년 구제역으로 인해 생매장 된 소 돼지가 350만 마리에 달하며, 조류인플루엔자로 얼마나 많은 새들이 생매장 되었는지 이 사실은 세계사에 그 유래를 찾아 볼 수가 없다. 열악한 대한민국의 생명경시 사상에서 인간과 반려동물이 공유하는 새로운 문화풍속도를 만들어 낸 것이 이 개나소나콘서트 음악회로 2009년 첫 공연으로 소싸움이라는 동물학대의 현주소인 청도지역 주민들에게 동물복지의 열린 문화공간으로 기능했을 뿐만 아니라, 세계최초의 반려동물행사로 전 세계에 그 존재를 알렸다.

2010년 한여름 밤의 꿈인 개나소나콘서트 현장. 모든 행사가 무료다.

개나소나콘서트는 2011년이 3회째로 매년 갖가지 화제를 낳고 있는데, 올해는 78인조로 규모를 확대한 오케스트라 연주가 그것이다. 규모도 규모지만 찌는 듯한 더위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악기가 공연장으로 공수되는 것도 보통 일이 아니다. 특히 관악기와 현악기가 주종인 악기 특성상 말복 날 기후 조건은 치명적이다. 후덥지근한 날씨는 악기변형은 물론 악기 자체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연주자들이 3년 연속 반려견을 위해 연주를 했으며, 특히 올해에는 개들에게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 주기 위해 드볼작의 ‘신세계’를 연주하며, ‘개들이여, 복날이라도 기죽지 말라’는 뜻에서 ‘위풍당당 행진곡’ 등 동물들에게 희망을 주는 클래식 곡으로 준비했다고 한다.

8월 13일 토요일에 열리는 이번 콘서트는 특히 월요일인 광복절까지 겹친 올 여름 마지막 연휴로 전국 동물을 사랑하는 많은 가족들이 모여 한 여름 밤을 동물들과 함께 즐길 것으로 예상된다. 이 공연은 특별히 기상천외한 이벤트가 아니라, 참석한 사람들이 ‘반려동물과 인간의 사랑’ 이라는 의미를 다시금 생각하게 할 것으로 보인다.

개나소나콘서트 행사 기획자인 전유성씨는 “반려견에게 음악회를 들려주고 싶은 사람이나 반려견 때문에 음악회를 즐기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한 음악회”라고 콘서트를 설명하며 “2009년 1회 공연 당시에는 공연 막바지에 비가 내리기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연주를 강행하여 관객들의 감동은 더욱 컸다.”고 열기를 전했다. 연주자들 스스로 반려동물에 대한 이해와 사랑이 없었더라면 불가능한 프로젝트였고, 3년째인 올해도 ‘유례없는 큰 개판’을 벌일 것이라고 했다.

여기저기 반려동물들과 함께 세계 최초의 동물을 위한 음악제 전경

개나소나콘서트는 지난해 반려견 전용버스라는 깜짝이벤트를 최초로 선보여 세간을 놀라게 했는데 사실 반려견을 데리고 기차나 고속버스를 이용하려면 여간 신경이 쓰이는 게 아니다. 아직도 반려동물과 함께 승차하는 것에 대해 일반 승객들의 따가운 시선이 남아있고 심지어 승차거부를 당하는 상황도 겪게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행사가 시작되는 8월 13일은 서울, 인천, 춘천, 대전, 광주, 대구, 부산 등 7개 주요도시에서 출발하는 '개나소나 전용버스'가 있어서 마음 편하게 이동 할 수가 있다. 반려견과 함께 가야만 하는지 궁금해 하는데, 꼭 그렇지는 않다. 반려견과 함께 가지 않더라도 가족, 친구, 연인 누구나 예약이 가능하다고 한다.

아무쪼록 3회째를 맞는 개나소나콘서트가 성공리에 마무리되길 기원하며 대한민국 반려동물문화를 향상시키는데 일조하기를 기대해 본다.

애완견을 위한 음악회 ‘개나소나콘서트’

언제? 8월 13일 토요일 말복날 오후6시이며 전시 및 이벤트는 오후 1시부터 시작된다.

어디서? 경상북도 청도군 청도야외음악당을 찾아오면 된다.

관람료는? 모든 행사가 공짜다.

누가 오나? 개그맨 이홍렬 씨가 사회를 맡으며 가수 구창모, 아모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밀양관현악단이 한여름밤을 클래식으로 수놓는다.

더 궁금한 건? 전유성의 코미디시장(02-703-1950) / http://comedymarket.kr

배병호
배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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