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0년대 일본의 빅타(Victor) 레코드는 당시 우리나라의 대중음악과 전통음악을 녹음해 판매했던 대표적인 레코드사다. 비록 일본 기술로 생산한 것이기는 하지만 빅타레코드가 생산 판매한 음반들은 사료적인 가치가 커서 지난 2011년 등록문화재 제477호로 지정되기도 했다.
이때 발매된 음반 가운데 ‘춘향전’ 전집이 있는데 이 음반 녹음에는 당대 최고의 판소리 명창인 정정렬, 이화중선, 임방울, 박녹주, 김소희의 소리에 명고 한성준이 장단을 맞췄다. 내로라 하는 명창들의 소리를 한꺼번에 들을 수 있었던 이 음반은 대히트를 쳤다.
국립국악원은 바로 이 ‘춘향전’ 녹음 현장을 소리극으로 꾸며 '판에 박은 소리-빅타 춘향'을 무대에 올린다. 명창들이 당시로서는 매우 생소한 ‘기계’ 앞에서 녹음을 하는 풍경들을 소리와 함께 재현해내는 것이다.
당시 ‘춘향전’ 녹음에 참여했던 명창들은 이미 간곳이 없는 터. 이번 공연에는 국립민속국악원의 대표 소리꾼들이 소리를 뽐낸다. 또한 녹음 당시의 에피소드들은 국립민속국악원 지도단원 지기학의 대본과 연출로 재구성됐다.
지난 14일 시작된 이 공연은 12월까지 매월 둘째 주 금요일 오후 7시 30분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에서 펼쳐진다.
유이청 기자 interview36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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