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에 다르면 대영박물관이 구입하기로 한 정 교수의 작품은 국제아트오브제페어인 ‘2013 콜렉트’에 선보인 옻칠 공예 작품인 ‘흑광율 0819’이다.
올해 10주년을 맞는 콜렉트 페어는 영국 공예청이 주관하는 유럽 프리미엄 공예 페어로 지난 10~13일 런던에서 열린 바 있다. 콜렉트 페어에 전시된 작품들은 대영박물관 등 주요 박물관과 갤러리들이 구매하게 되는데, 올해 처음으로 한국 작가 작품 8점이 선보였다.
전시작 가운데 유독 정 교수의 작품에 관심을 보였던 대영박물관 측은 예정에 없던 정 교수 작품을 사기 위해 긴급회의까지 열어 만장일치로 구입을 결정했다는 후문이다. 이미 고려시대와 조선시대 나전칠기를 보유하고 있는 대영박물관이 정 교수의 작품을 구입함으로써 한국 나전칠기의 맥을 현대까지 이어 전시하게 됐다.
대영박물관 측이 이번에 구입한 정 교수의 작품은 보는 각도에 따라 오묘한 빛이 반사되는 옻칠 공예품으로 보는 사람을 끌어당기는 마력이 있다.
콜렉트 페어에서 선보인 정 교수의 또다른 작품인 사발 세트인 ‘오색광율 0831’도 V&A 박물관에 팔렸는데, V&A 박물관은 세계 최대의 장식미술·디자인 전문 박물관으로 크리스천 디오르, 비비안 웨스트우드의 패션쇼 등이 열리는 곳이다.
이미 정 교수의 공예작품들은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으며 애호가들에게 고가로 팔리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최근 유럽을 중심으로 한국의 독특한 공예작품들이 각광을 받는 것은 고려 청자, 조선 백자를 구워내면서 이어진 전통기법과 디자인 등이 현대적으로도 충분히 인정받고 있다는 방증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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