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365】한국이 전 세계 134개국을 대상으로 한 '밤길 안전' 조사에서 중위권인 52위에 머무른 것으로 나타났다.
혼자 밤길을 다니기 가장 무서운 나라는 베네수엘라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이었고, 반대로 혼자 밤길을 걸어도 안심할 수 있는 나라로는 카타르가 으뜸이었다.
이같은 사실은 여론조사기관 갤럽이 최근 134개국에서 국가별로 15세 이상 남녀 1천명씩을 대상으로 혼자 밤길을 걸을 때의 체감 안전도(2012년 기준)를 조사해 22일 공개한 결과(신뢰수준 95%, 오차 ±2∼5%)에서 나타났다.
갤럽은 전화와 대면 인터뷰를 통해 조사 대상자에게 '현재 사는 도시나 지역에서 혼자 밤길을 걸을 때 안전하다고 느끼는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이 결과 한국에서는 조사 대상 가운데 '안전하다'는 응답이 67%, '안전하지 않다'는 31%로 나타났다. 순위로 따지면 조사 대상국 134개국 가운데 52위로 중위권 수준에 머물렀다.
가나(38위·73%), 에티오피아(44위·70%), 수단(47위·69%) 보다도 한국 국민의 체감 밤길 안전도가 낮았다.
'안전하다'는 응답비율이 한국과 비슷한 나라는 프랑스(50위)와 말리(51위), 베트남(53위·이상 67%) 등이었는데 '안전하지 않다'는 답변의 비율에서 순위가 갈렸다.
주민들이 혼자서도 걱정 없이 밤길을 걷는 나라 1위는 카타르로 조사 대상자의 92%가 '안전하다'고 대답했다.
이어 조지아(91%), 인도네시아·미얀마(이상 89%), 홍콩(88%), 노르웨이(87%), 니제르·르완다(이상 86%) 순으로 '안전하다'는 응답 비율이 높게 집계됐다.
이밖에 캐나다 12위(84%). 중국 14위(82%), 일본 27위(77%), 영국 30위(75%), 미국 34위(74%) 등으로 나타났다.
순위를 반대로 매겼을 때 밤길을 혼자 걷기에 가장 무서운 나라는 베네수엘라였다.
베네수엘라에서는 조사 대상 가운데 '안전하지 않다'는 응답의 비율이 74%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남아프리카공화국은 73%로 뒤를 이었다.
아시아 국가 가운데에는 아프가니스탄에서 '안전하지 않다'는 응답이 59%(전체 순위 6위)로 가장 높았고, 유럽에서는 러시아(50%·8위)가 '밤길이 무서운 나라'로 첫손에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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