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쁘다
【인터뷰365 손진아】 이 인터뷰를 읽기 전에 한 가지. ‘천사의 몫’이란 뜻의 ‘앤젤스 셰어’ (The Angels' Share)가 원제인 영화 ‘앤젤스 셰어: 천사를 위한 위스키’는 당장이라도 스코틀랜드행 비행기를 타게 만들던가, 위스키를 한 모금 들이키게 만드는 마력의 영화다.
위스키나 와인을 오크통에 보관해 숙성시키는 과정에서 해마다 그 분량이 2~3%씩 자연 증발하는 것을 가리키는 ‘앤젤스 쉐어’는 위스키 오크통 밑바닥에 가라앉은 찌꺼기처럼 사회의 밑바닥에서 희망 없는 삶을 살던 네 명의 청년백수들이 벌이는 사기극이다.
자막으로 보이는 육두문자가 이렇게 생생해도(?) 되나 걱정될 만큼 시종일관 거친 화면에, 누가 봐도 어이없는 계획이 맞아 들어가는 걸 보노라면 어느 순간 낄낄거리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한 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이 영화를 찍은 감독이 블루칼라의 시인'이라고 불리는 영국의 거장 감독 켄 로치라는 것. 사회성 짙은 영화로 평단의 주목을 받았던 그는 지난 2012년 미카엘 하네케, 알랭 레네,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크리스티안 문쥬, 월터 살레스 등 거장 감독들의 신작이 경쟁 부문에 대거 포진해 불꽃 튀는 경합을 벌인 2012년 칸영화제에서 심사위원상을 수상했다. 상을 받아서가 아니라, 이 영화는 귀여우면서도 묵직한 울림을 준다.
16일 개봉에 G춰 이메일로 켄 로치 감독을 단독 인터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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